덴마크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행복한 나라로 꼽혔다. 국제연합(UN) 산하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2018년 세계행복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 2018)를 바티칸 과학학술원에서 3월14일 발표했다. 세계 156개국 시민이 얼마나 행복하게 사는지 조사한 결과,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는 핀란드로 나타났다. 지난해 정상을 차지했던 노르웨이는 2위로 내려왔다. 2013년부터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덴마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왕좌를 탈환하지 못했다. SDSN은 설문조사로 다양한 요소를 측정하고 종합해 국가별 행복도를 산출∙평가했다. 행복을 좌우하는 요소는 6가지였다. 1인당 GDP, 건강한 예상 수명, 사회적 지원, 신뢰, 의사 결정에서 자주성, 관대함 등이다. SDSN은 0~10점 척도로 지금 자신의 삶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다양한 방식으로 물어봤다. 156개국에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2년 동안 매년 1천 명씩 표본을 추출해 조사했다.

상위 10개국, 그들이 사는 세상

상위 10개국은 이제 한 그룹으로 봐도 될 정도다. 10위권에 속한 나라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아이슬란드, 스위스, 네덜란드, 캐나다, 뉴질랜드, 스웨덴, 호주 등이었다. 새로운 나라가 10위권이 들어오지는 않고 매년 같은 나라끼리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다. 행복도 조사 결과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0점 척도로 7.632점에서 7.272점 사이였다. 한국은 57위로 지난해보다 한 단계 내려왔다. 리투아니아(50위), 루마니아(52위), 일본(54위)보다 낮고 러시아(59위)보다 높았다. 토고는 17계단을 올라서며 행복도를 가장 많이 개선한 나라로 꼽혔다. 반면 베네수엘라는 10점 척도에서 2.2점을 잃으며 행복도가 주저 앉은 것으로 드러났다. 행복도가 가장 낮은 나라로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155위)과 부룬디(156위) 등이 꼽혔다. 내전에 시달리는 시리아도 150위로 집계됐다. 행복도 상위 52개국(2018년 UN 세계행복보고서 23쪽 발췌) 행복도 상위 52개국(2018년 UN 세계행복보고서 23쪽 발췌)

행복한 나라로 이민 가면 더 행복해

2018년 세계행복보고서는 이민자의 행복에 주목했다. 국가별로 행복도에 큰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행복을 좇아 고국을 떠나는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보편적으로 더 행복한 나라로 이민 간 이는 행복도가 올라간 반면, 덜 행복한 나라로 떠난 이는 행복도가 내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세계행복보고서에서 1위를 차지한 핀란드에 정착한 이민자가 117개국 이민자 가운데 가장 행복했다. 이민자가 행복한 상위 11개국은 시민 전체가 행복한 상위 10개국과 같았다. 이민자의 가족은 득과 실이 엇갈려 행복도에는 변화가 없었다. UN은 세계 행복의 날을 맞아 3월20일 2018년 세계행복보고서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행사를 연다.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