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새 덴마크에서 종교와 언론의 자유가 억압받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인권협회(DIHR∙Danish Institute for Human Rights)가 4월4일 발표한 연례 덴마크 인권 현황 보고서에서 덴마크의 인권 실태가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덴마크인권협회는 덴마크 정부가 새로 재정한 많은 규제가 소수 종교를 억압했다고 꼬집었다. 그 중 몇 가지 규제는 국영방송 <TV2>가 오르후스 이슬람 사원에서 한 이맘(종교 지도자)이 이슬람 종교법에 따르면 불신자에게 태형과 돌팔매질 사형이 어울리는 형벌이라고 가르치는 다큐멘터리가 방송된 뒤에 도입됐다. <코펜하겐포스트>가 같은 날 보도한 소식이다.
루이스 홀크(Louise Holck) 덴마크인권협회 부회장은 “이곳 덴마크에서 우리가 전통적으로 엄격히 지켜오던 권리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라고 지적했다.
“덴마크 사회를 비민주적인 위협에서 지키려면 그 과정에서 기본적인 자유권을 훼손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게다가 그 규제는 소수 종교에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미 덴마크에서 그들의 신념을 지키는데 압력을 받고 있는데 말이죠.”
덴마크인권협회는 정부 규제가 종교 공동체에 불필요한 의혹을 덮어 씌워 일반인이 그 종교를 믿기 어렵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또 할례를 금지하자는 공공 토론이나 ‘덴마크인다움’을 규정하는 정부 방침이 종교적 소수자에게 압력을 행사한다고 꼬집었다.
덴마크인권협회는 덴마크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인권이 얼마나 신장되거나 나빠졌는지를 평가해 매년 보고서를 발간해 국회에 제출한다. 2017년 보고서는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 원문은 덴마크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