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과 설렘을 가득 안고 드디어 코펜하겐 국제공항(Københavns Lufthavn·Copenhagen Airport)에 도착했다. 오랜 비행으로 몸은 천근만근이다. 공항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하염 없이 서성이다가는 첫날부터 침대에 뻗을지도 모른다. 비행기가 실어다 준 무거운 캐리어도 지금부터 오롯이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자.
코펜하겐 국제공항은 북유럽에서 가장 큰 공항이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에 비하면 소박한 규모니 길 잃을 걱정은 안 해도 된다.
편집자 주: 덴마크 워킹홀리데이 블로거 쪼림으로 유명한 조혜림 에디터가 ‘덴마크 워킹홀리데이 가이드북’을 집필하며 원고를 <Naked Denmark>에 연재합니다. 자신의 경험과 남다른 취재력으로 유용하고 생생한 워홀 정보를 전합니다.
덴마크에 도착해 가야 할 첫 목적지는 다들 다를테니, 여기서는 호스텔 밀집 지역인 뇌어포트역(Nørreport station)을 기준으로 얘기하겠다. 코펜하겐은 대중교통을 구역(Zone)으로 나눠 운영한다. 몇 개 구역을 지나는지를 보고 표값을 매긴다. 코펜하겐 공항은 4구역에 있다. 대중교통으로 코펜하겐 공항에서 1구역에 있는 뇌어포트역까지 가려면 3구역 표를 사야 한다. 3구역 일회용 표는 36DKK(5천800원)이다. 일회용 표으로는 유효시간내 해당 구역에서 버스, 기차, 지하철 등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코펜하겐 국제공항에서 코펜하겐 시내로 들어가는 가는 방법은 크게 네 가지다. 메트로·기차·버스·택시 등을 타면 된다. 친구가 차를 몰고 데리러 오는 경우는 설명이 필요 없을테니 생략한다.
지하철
코펜하겐 메트로 노선도. 현재 M3·M4라인은 증설 중이다 (사진: 조혜림)
지하철(Metro) 승강장은 코펜하겐 공항 터미널3에 있다. 코펜하겐 지하철은 모두 두 개 노선(M1,M2)을 운영한다. 지금은 노선 2개를 증설하는 중이다. 2개 노선 중에 공항을 지나는 노선은 공항에서 밴뢰스역(Vanløse station)까지 운행하는 M2선뿐이다. 지하철을 탈 경우 노선이 헷갈릴 일이 없다는 얘기다.
코펜하겐 지하철은 24시간 운행한다. 시간대에 따라 배차 간격만 달라진다. 낮에는 4~6분, 밤에는 15~20분에 한 대씩 운행한다. 뇌어포트역까지 15분 정도 걸린다.
코펜하겐 지하철은 무인 시스템이다. 승차시 표를 검사하지 않는다. 열차에는 기관사도 없다. 그러나 공항과 시내를 오가는 구간에는 검표원이 자주 출몰해 불시 검문하니 표를 꼭 사자. 무임승차하다 잡히면 최대 750DKK(12만 원)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메트로 승강장에서 표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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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표는 터미널3에 있는 덴마크 국영 철도 회사 DSB(Danske Statsbaner)에서 살 수 있다. 매표원이 직접 표를 발권해 주는 창구와 무인 발권기가 함께 있다. 하지만 이용객이 붐비는 시간에는 오래 줄을 서야 한다.
지하철을 타고 시내에 갈 계획이라면 과감히 지하철 승강장으로 향하자. 지하철 승강장에도 발권기가 있다. 이곳에는 이용객이 별로 없으니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기차
코펜하겐 중앙역 기차 승강장(사진: 조혜림)
기차 승강장도 코펜하겐 공항 터미널3에 있다. 낮에는 약 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밤에는 시간당 1회에서 3회 정도 운행한다. 뇌어포트역까지 20분 정도 걸린다.
기차표도 터미널3에 있는 DSB센터 매표소에서 발권기나 매표원한테 산다. 기차 승강장에도 발권기가 있다. 빌권기는 지폐를 쓸 수 없다는 점을 주의하자. 동전과 카드만 받는다. 기차도 지하철처럼 탈 때 표를 검사하지 않고, 운행 중에 검표원이 불시에 검문한다.
버스
코펜하겐 버스(출처: 플리커 CC BY Peter Leth)
버스는 5A 노선을 탄다. 5A 버스는 코펜하겐 공항에서 코펜하겐 중앙역을 지나 뇌어포트역으로 간다. 뇌어포트역까지 40분 정도 걸린다. 버스도 종일 운행한다. 다른 대중교통과 마찬가지로 낮에는 배차간격이 10분 정도로 짧지만 밤에는 길다. 표는 버스 운전기사한테 바로 살 수 있지만 표값을 동전으로 정확히 내야 한다. 아직은 덴마크 동전이 없을테니 공항내 발권기 혹은 DSB 매표소에서 구입하자.
택시
코펜하겐의 택시(사진: 조혜림)
코펜하겐 택시 요금은 비싸다. 교통체증이 없으면 공항에서 뇌어포트역까지 20분 정도 걸린다. 요금은 250~300DKK(4만~4만8천 원)이다.
택시 정류장은 모든 터미널에 한 곳씩 있다. 짐이 많이 무겁거나 몸 상태가 나쁘다면 택시를 이용하자. 택시를 타고 싶은데 요금이 부담스럽다면 우버(모바일 차량 예약 이용 서비스)를 불러라. 우버 요금은 택시 절반 정도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130~200DKK(2만~3만2천 원) 정도만 내면 된다.
참고자료
덴마크 워킹홀리데이 가이드북 by 조혜림
- 출국 준비
- 덴마크 어떤 비자로 갈까
- 워킹홀리데이 비자 신청하기
- 정착할 도시 고르기
- 출국 전에 준비할 것
- 자리 잡기
-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4가지 방법
- 종류별 장단기 숙소
- 추천 호스텔
- 전화 개통
- 생체등록/재외국민등록
- 집구하기
- cpr등록/Nem-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