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바이킹 건축물이 발굴됐다. 건축 시기가 8세기 전으로 확인된다면 덴마크 역사책을 다시 써야할 발견이다. 역사상 가장 오래된 10세기 초 고름 왕(Gorm den Gamle)보다 앞서 덴마크에 강력한 왕권 국가가 존재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TV2>가 8월29일 보도한 소식이다.
지난 수 년 간 프레데리시아(Fredericia) 남부 둔지에서는 발굴 작업이 진행됐다. 바이킹 시대 주거지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프레데리시아 에리트쇠(Erritsø)에서 발견된 요새는 8세기 즈음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이번에 고고학자들은 바이킹 홀(longhouse)을 발굴하며 해당 유적이 예상보다 더 오래됐을지도 모른다는 단서를 발견했다.
발굴지에서 가장 큰 건축물은 얆고 긴 바이킹 배를 본뜬 전형적인 바이킹 홀로 길이가 50미터(m)에 달한다. 1미터에 이르는 기둥 두께로 짐작컨데 지붕 높이는 최대 10미터에 달할 것으로 고고학자는 예상했다. 발굴지에서 금이 발견되지 않아 바이킹 홀은 왕궁이 아니라 농장 건물로 추측된다. 왕궁도 아닌 건축물을 이 정도 규모로 지었다는 사실은 당대에 강력한 권력자가 군림했음을 시사한다.
베일레 박물관(Vejlemuseerne) 소속 고고학자 크리스티안 유엘(Christian Juel)은 이번에 발굴한 바이킹 홀이 지금껏 드러난 시기 전에 덴마크 왕가가 존재했음를 보여주는 단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새로운 발굴지는 덴마크에 옐링 스톤에 기록된 하랄 1세(Harald Blåtand)가 보다 전에 강력한 국가가 형성됐다는 이론을 뒷받침합니다. 다른 다수 기록에서 짐작하긴 했지만, 이번에 확실한 증거를 찾은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