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경영대학원(CBS?Copenhagen Business School)은 명문 교육기관이다. 경영대학원 평가 전문기관 에듀니버설(Eduniversal)이 2014년 세계 1위 경영대학원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세계 최고로 꼽히는 런던경영대학원(LBS?London Business School)보다 앞섰다는 평이다. 유럽?미국?호주?중국?일본 등에서 1200명이 넘는 교환학생과 4500명이 넘는 유학생이 공부하러 CBS를 찾는다. 코펜하겐경영대학원 전경 (사진: 유지연) 코펜하겐경영대학원 전경 (사진: 유지연) 하지만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CBS의 강의나 학기 체계 정보는 턱없이 부족하다. 교환학생이 보다 효율적으로 수강신청을 하고 학업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이번 글에서는 CBS의 학기와 학점 체계에 대해 설명한다. 덴마크 대학 학점 시스템 덴마크 대학은 ECTS(European Credits Transfer System?유럽 학점 교환 체계)라는 평가 기준을 쓴다. 유럽 각 대학이 다른 평가 및 학점 수여기준을 사용할 경우 생기는 혼란을 예방하고자 유럽내 대학의 학점 체계를 표준화한 것이다. ECTS를 한국 학점 체계로 바꾸는 방법은 학교마다 다르다. 성적 평가 기준이 4.5만점인 고려대학교는 7.5ects를 3학점으로 환산한다. 따라서 30ects를 듣는 나는 본교에서 최대 12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성적 평가 기준이 4.3만점인 이화여자대학교는 ?30ects를 30ects×2/3으로 계산해 20학점으로 환산한다. 이화여대는 한 학기에 인정받을 수 있는 학점이 학생마다 다르기 때문에 만일 학생이 최대 18학점까지 수강할 수 있다면 30ects가 18학점으로 인정된다. 학교별로 ects를 변환하는 방식이 다르니 필요한 학점을 채우려면 수강신청하기 전에 학점 환산 조건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CBS 교환학생으로 인정받으려면 최소 30ects를 이수해야 한다. 원하면 학교와 얘기해 30ects 넘게 수강해도 된다. 그러나 추천할 만한 일은 아니다. 덴마크와 한국의 대학 강의는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 학생은 한 학기에 18~20학점을 듣기 때문에 12학점이 적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교환학생의 목적이 공부만은 아니고, CBS 수업은 매 시간마다 읽어야할 자료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많은 학점을 채워야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12학점이 적절하다. 쿼터제를 이해하자 CBS는 한국과 달리 한 학기를 두 쿼터로 나눈다. 가을학기는 쿼터1과 쿼터2, 봄학기는 쿼터3과 쿼터4로 나눠진다. 2016년 봄학기는 쿼터3은 2월1일부터 3월23일까지, 쿼터4는 3월 29일부터 6월30일까지다. 쿼터 사이에 부활절 방학이 있다. 강의는 크게 한 쿼터 혹은 한 학기동안 수업하는 강의로 나뉜다. 강의마다 끝나는 날짜가 다르다. 한 학기 동안 여는 강의는 대부분 뒷 쿼터에만 수업하는 강의보다 일찍 종강한다. 정규학생은 보통 한 쿼터에 강의 2개를 듣는 편이며, 교환학생은 앞 쿼터에 강의를 집중적으로 수강하고 그 뒤에는 여행가는 경우가 많다. 6주차(위)와 7주차 수업시간표가 다르다 6주차(위)와 7주차 수업시간표가 다르다 한 쿼터에 모든 강의를 몰아 듣지 말자 한 쿼터에 강의 4개를 모두 듣는 일은 추천하지 않는다. 한국 대학은 1시간 15분 정도로 규정된 ‘교시’가 있으며 정해진 요일에만 수업한다. 웬만하면 강의 스케줄이 바뀌지 않는다. CBS는 다르다. 한국 같은 ‘교시’가 없다. 대부분의 수업이 2시간35분 동안 진행되지만 늘 그렇지는 않다. 매주 강의 시간과 요일, 장소가 바뀐다. 나는 쿼터3에 강의 2개, 한 학기 강의 2개를 들었다. 그런데도 수업이 겹쳐 시간표를 정정해야 했다. 시간이 겹치지 않게 강의를 신청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과 달리 CBS는 매주 스케줄이 바뀌기 때문에 수강신청할 때 강의 스케줄을 알 수 없다. 강의를 신청하고 한 달이 지나야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다. 또 한 쿼터에 한 학기 분량을 공부하기 때문에 진도가 빠르다. 한 쿼터에 4개의 모든 강의를 듣는 것은 나도 CBS도 추천하지 않는다.?나는 쿼터3에 강의 2개만 들었지만 두 수업을 완벽히 소화하지 못했다. 그래서 시험을 준비하기 어려웠다. 한 쿼터에만 진행되는 강의를 3개 이상 수강하면 반드시 강의가 겹친다. 두 수업이 4번 이상 겹치면 CBS가 강의를 바꿀 것을 권한다. CBS와 한국 대학은 학기?학점 체계는 많이 다르다. 그러니 여행을 포함한 스케줄을 고려해 강의를 적절히 선택하고 배치하는 일이 중요하다. 다음 글에서는 온라인 수강신청 과정과 내가 강의를 선택한 기준을 공유하겠다.

교환학생 일기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