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 비싼 물건을 사기보다 '작은 사치'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난다. 밥값보다 비싼 디저트를 즐기듯 말이다. 바쁜 평일 아침 급하게 챙겨먹는 아침 식사. 가끔씩은 햇살 좋은 카페 창가에 앉아 좋아하는 사람과 여유롭게 대화를 나누며 즐기는 식사가 그립다. 음식과 커피, 분위기와 대화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추억으로 남기는 사진은 덤이다.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유명한 코펜하겐 카페, 맬오카페(Mad&Kaffe)를 찾았다. 나만의 브런치 [gallery columns="1" size="full" ids="6616,6621"] 맬오카페는 ‘음식과 커피’라는 뜻이다. 참으로 정직한 이름이다. 맬오카페는 브런치, 점심과 오픈 샌드위치, 커피를 중심으로 운영한다. 하지만 맬오카페의 이름을 떨친 메뉴는 오전 8시30분부터 맛 볼 수 있는 브런치 덕분이다. 맬오카페 브런치는 모닝플레이트라고 부른다. 채소, 유제품, 베이커리, 고기와 생선, 오늘의 메뉴 총 다섯 가지 카테고리 안에서 원하는 메뉴를 골라 자신만의 모닝플레이트를 구성한다. 가격은 얼마나 많은 종류를 골랐는지에 따라 다르다. 3가지를 고르면 69크로네, 5가지는 109크로네, 7가지는 139크로네다. 개인의 취향이 듬뿍 담긴 메뉴가 나오기 때문에 플레이팅된 모양도 제각각이다. 주문한 브런치가 테이블에 나오는 순간 옆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이 호기심 어린 시선을 던질 것이다. 브런치 메뉴 하나로 이야깃거리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추천 메뉴는 녹차가루와 뮤즐리, 바질이 들어간 요거트와 훈제연어, 크로크무슈, 모짜렐라 토마토 샐러드다. 소시지나 베이컨은 짜다. 계란 메뉴나 빵을 같이 주문하는 쪽이 좋다. 유행에 민감한 인스타그래머라면 [gallery link="file" size="full" ids="6619,6615,6617"] 이 카페의 모토는 '모두를 위한 만남의 장소'다. 노트북 이용자, 유모차를 동반한 가족, 가족 모임 모두를 환영한다. 젊은 두 사장의 열정은 운영 목적과 함께 신선한 홈메이드 메뉴와 유기농 재료로 이어진다. 투박한 나무 쟁반 위에 아기자기 올려둔 알록달록한 브런치 메뉴는 이 카페의 특별함을 보여준다. 맛있는 음식과 아늑한 분위기는 곧바로 SNS에서 퍼져나갔다. 맬오카페는 인스타그램 사진으로 유명해졌다. 많은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음식 사진을 찍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한국에서는 흔할지 몰라도 덴마크에서는 낯선 모습이다. 날씨 좋은 날에는 사진이 잘 나오는 야외 테라스 자리가 인기다. 코펜하겐 최고의 카페 Byens Bedste 2016 (출처: http://www.aok.dk) Byens Bedste 2016 (출처: http://www.aok.dk) 덴마크 온라인 웹사이트 AOK는 코펜하겐 가이드로 3만5000곳이 넘는 식당, 카페, 미술관 정보를 가지고 있다. 코펜하겐에 관한 정보가 가장 많은 웹사이트다. 그 중 가장 영향력 있는 것이 바로 비운스비스타(Byens Bedste), 도시의 최고 명소를 선정하는 콘텐츠다. AOK는 광고주가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객관적인 코펜하겐 관광 가이드로 1년에 한 번씩 식당, 카페, 칵테일바, 와인바, 디자인, 극장 등 다양한 부문에서 최고의 장소를 발표한다. 여기에 후보로 오른다는 사실부터 공신력을 지닌 추전장이 된다. 우승자는 시민들의 투표로 가린다. 투표 결과는 매년 6월마다 발표한다. 맬오카페는 2015년 AOK어워드 카페 부문에서 우승했다. 올해 6월 11일에 발표한 어워드에서도 최고의 카페로 꼽혔다. 나날이 치솟는 인기 덕분일까. 맬오카페는 2016년 5월 아마거보(Amagerbro)에 새 매장을 열었다.

Mad&Kaffe

  • 웹사이트: http://madogkaffe.dk/
  • 주소: Sønder boulevard 68, Copenhagen V Danmark
  • 영업시간: 매일 오전 8시30분–밤 8시. 주방마감: 오전 8시30분–밤 7시

코펜하겐 히든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