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COVID-19) 청정 지역이었던 덴마크에서 첫 확진자가 확인됐다.

덴마크 보건노인부(Sundheds- og Ældreministeriet)는 2월27일 아침 8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로 가족과 스키 여행을 다녀 온 직원 야콥 람륑(Jakob Tage Ramlyng)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롬바르디아는 유럽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장 크게 확산된 지역으로 덴마크인이 휴가철에 스키를 즐기러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덴마크 첫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 야콥 람륑 (TV2 재인용)

첫 덴마크 확진자는 2월24일 귀국해 업무에 복귀했다. 26일 아침부터 의심 증상이 나타나 셸란 로스킬데대학교병원(Sjællands Universitetshospital i Roskilde)에서 검진을 받았다. 덴마크 전염병 관리 기구인 국립혈청연구소(Statens Serum Institut∙SSI)는 당일 밤 그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확인해 덴마크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됐다. 그와 이탈리아를 같이 방문한 가족 구성원은 현재 자택에 격리 중이다.

덴마크 환자안전위원회(Styrelsen for Patientsikkerhed)는 첫 확진자가 접촉한 인원을 확인하며 감염원을 추적하는 중이다. 또 확진자가 출근했던 직장인 코펜하겐 수하운(Sudhavn) 인근 사무실을 조사할 예정이다. 쇠렌 보로스트룀(Søren Brostrøm) 국립보건위원회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직원 중 일부가 자택 격리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밤에 덴마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검진을 받은 사람은 모두 17명이었다고 국립혈청연구소 소속 코레 묄바크(Kåre Mølbak) 교수가 밝혔다. 이 가운데 단 1명만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지금은 6명이 검진 중이다.

국립보건위원회는 이탈리아를 비롯한 인근 유럽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잇따라 보고됨에 따라 앞으로 몇 주 안에 덴마크에서 더 많은 확진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위험 수준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국지적 감염으로 통제할 만한 수준이라는 얘기다. 또 확진자 80%는 가벼운 증세만 앓아 입원 치료가 불필요하다며 자택 격리 중에 대처하는 방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14일 이내에 이탈리아 북부, 중국, 한국, 일본 등 코로나19 유행 지역을 방문하고 발열, 기침, 붓기, 통증, 호흡 곤란 등 의심 증세가 나타난 사람은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지 말라고 덴마크 일반의협회(Dansk Selskab for Almen Medicin)는 권고했다. 설사 병원에 간다고 해도 코로나 검진이 불가능한 곳이 많기 때문이다. 협회는 코뮨이 배정한 주치의나 수도권 지역 응급 콜센터(1813)로 연락해 증상을 설명하고 의사에게 검진 필요 여부를 안내 받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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