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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의 영화관] 이기적 인간의 마을 '도그빌'
가녀리고 연약한 그레이스는 목에는 무거운 쇠바퀴가 달린 족쇄를 차고 있다. 그레이스는 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일한다. 짓궂은 아이들은 쇠바퀴에 올라타 그녀를 놀리기 일쑤다. 밤이 되면 도그빌 사내들이 집으로 찾아와 그레이스의 몸을 탐한다. 비참한 모습을 보고도 도그빌 주민 어느 누구도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는다. 그레이스에게 족쇄를 채운 이가 바로 도그빌 주민들이기 때문이다. 그레이스는 도그빌을 찾은 낯선 방문객이었다. 그레이스를 경계하던 척은 어느날 그에게 말한다. “이 마을은 속부터 썩었어.” 도시를 떠나 시골 마을 도그빌에 정착한 척은 이미 이 마을이 겉보기와 다른 곳임을 느꼈을 테다. 그레이스는 살인과 폭력으로 물든 도시에서 도망쳐 우연히 찾은 산골짜기 마을 도그빌에 정착하고 싶었다. 주민들의 따뜻한 환대가 그를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그빌은 아름다운 동화 속 마을이 아니었다. 그레이스가 가진 것 없이 쫓기는 신세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도그빌 주민은 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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