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74년 이후 가장 따뜻한 5월을 즐긴 덴마크인이 앞으로도 화창한 날씨를 기대해도 되겠다.
덴마크 기상청(DMI)은 7월부터 9월까지 장기 기상 전망을
발표하며 올 여름이 평년보다 상당히 건조하고 맑으며 따뜻할 것이라고 6월12일 밝혔다.
여름 휴가는 덴마크에서
7월과 8월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여름다운 날씨가 되겠다. 7월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많은 소나기가 오기도 하겠다. 덴마크 기상청은 한두 차례 이상고온현상도 예상했다.
7월말부터 8월까지 짧은 기간에는 남쪽이나 남동쪽에서 온 뜨거운 공기가 덴마크를 감싸겠다. 이 시기에도 열파(heatwave)로 인해 이상고온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9월은 서쪽이나 북쪽에서 건조하고 서늘한 기단이 돌아오겠다. 하지만 9월 말은 평년보다 건조하고 따뜻하겠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 덴마크 평균 기후(DMI 제공)
지난해 여름 없이 1년을 보낸 덴마크가 올해 오매불망 기다리던 따뜻한 여름을 맞이하는 이유는 덴마크 기후를 결정짓는 제트 기류가 평년보다 더 북쪽으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대서양에서 올라온 저기압이 덴마크 위로 자리를 옮긴 덕분에 건조하고 맑은 날씨를 야기하는 고기압이 북유럽 전반을 차지한다는 예측이다. 덴마크 기상청 소속 기상학자 마르틴 린드베르(Martin Lindberg)는 “7월과 8월에 북쪽에서 평년보다 제트 기류가 더 북쪽으로 몰려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