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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싱어송라이터 프레드 슬(Fred Seul)
3년 전인 2015년. 세 번째로 방문한 덴마크에서 나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1년간 살았다. 코펜하겐 시내에 자주 가던 한 카페에서 일하는 한 덴마크 청년과 자연스레 가까워졌다. 그는 평범한 카페 직원 같지 않았다. 손님이 없는 자투리 시간마다 낡은 노트에 무언가 열심히 적곤 했다. 그는 내가 카페에 갈 때마다 주문도 하기 전에 라테를 만들어 주며 이렇게 말했다.> 너는 라테를 마실거야, 그렇지? 나는 알거든. 네가 라테를 좋아할 것을. 라테를 만들어 주는 프레드, 2015년 10월 (촬영: 여지형) 그가 만들어 준 라테는 덴마크 마셔 본 라테 중 가장 맛있었다. 비범한 카페 직원 프레드 슬(Fred Seul)은 쉬는 날도 카페에 와 라테를 마시며 혼자 앉아 무언가 끄적였다. 그 때마다 나는 프레드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청해 들으며 사진을 찍어주곤 했다. 프레드는 다른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싱어송라이터(singer song-writer)를 꿈꾸는 청년이었다. 카페에서 낡은 노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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