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뇌어브로(Nørrebro) 지역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총성이 들린다.
코펜하겐시경찰청은 8월13일 밤 11시7분께 뇌어브로 헤임달스가데(Heimdalsgade) 28번지에서 39세 남성이 총에 맞아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피해자가 폭력 단체와 관계 있는 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베를링스케>가 같은 날 보도한 소식이다.
토마스 타르프고르(Thomas Tarpgård) 코펜하겐시경찰청장은 자정이 막 지난 14일 새벽 “오토바이를 탄 채 총 여러 발을 발사한 용의자 2명을 확인했으며, 인근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불탄 오토바이를 발견했다”라고 말했다.
https://twitter.com/KobenhavnPoliti/status/896853622688010240
최근 코펜하겐에서는 두 폭력 단체(조직폭력배)간 세력 다툼으로 총격 사건이 잇따른다. 8월8일 아파트 벽을 뚫고 거실 소파에 총알이 박힌 뒤로 매일 총성이 울린다. 폭력 사태는 민간인 피해자도 낳았다. 12일 토요일에는 폭력 단체와 무관한 시민 2명이 총상을 입었다. 6월13일 이후로 지금까지 벌어진 총격 사건은 모두 26건이다.
코펜하겐시경은 7월20일 폭력 단체가 주로 활동하는 뇌어브로 등 지역을 검문 지역(visitation zone)으로 선포하고 무장 병력을 배치하고 폭련 단체 활동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요르겐 베르겐 포레스트(Jørgen Bergen Forest) 경감은 13일 지금껏 코펜하겐시경이 검문 지역 안에서 500차례 이상 수색을 벌여 화기 19정을 압수하고 폭력 단체 관계자 1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코펜하겐시경찰청이 7월20일 설치한 검문 지역 (코펜하겐시경찰청 제공)
하지만 코펜하겐시경의 노력이 무색하게 무력 충돌은 갈 수록 심화되는 형국이다. 덴마크 정부는 군대 병력을 동원해 사태를 진정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