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덴마크 사람이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찾아 본 정보는 무엇일까. 덴마크인은 정치・사회・외교 이슈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DR>이 2019년 덴마크 구글 검색어 순위를 인용해12월11일 보도한 소식이다.
2019년 도입한 덴마크 폐쇄형 교육 포털 아우라(Aula)
2019년 덴마크인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올해 처음 도입한 폐쇄형 교육 포털 서비스 ‘아우라'(Aula)다. 학생, 학부모, 교사 및 교직원이 온라인으로 정보를 교류하도록 만든 폐쇄형 네트워크(인트라넷)로 10월21일부터 덴마크 전역에 학교 1600여 곳에서 200만 명이 사용하기 시작했다.
반 이슬람 극우 정당 스트람쿠르스(강경노선) 웹사이트 갈무리
2위는 올해 총선에서 가장 핫한 인물로 떠오른 극우 논객 '라스무스 팔루단’(Rasmus Paludan)이다. 변호사 출신으로 강경노선당(Stram Kurs)을 만들고 2년 만에 총선 후보로까지 떠올랐다.
유튜브에 ‘무슬림을 덴마크에서 몰아내자’는 영상을 올려 서서히 관심을 모으다, 지난 4월부터 무슬림 밀집 거주 지역에서 코란을 불태우며 반이슬람 집회를 열며 덴마크 극우주의자에게 인기를 얻었다. 선거 운동을 명분으로 반이슬람 집회를 잇따라 연 라스무스 팔루단 때문에 코펜하겐에서는 폭동이 벌어질 뻔했다. 반이슬람 집회 덕분에 한 달 만에 총선 입후보 정족수를 넘어 총선 후보로 국회 진출을 노렸으나 득표율이 1.8%에 그쳐 간발의 차이로 국회에 입성하지 못했다.
덴마크 정계에서는 라스무스 팔루단을 계기로 총선 입후보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근에는 라스무스 팔루단이 선거인명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글로벌 패션그룹 베스트셀러(Bestseller) 소유주이자 최고경영자인 덴마크 최대 부자 안데르스 포울센(Anders Holch Povlsen)(tech.eu 재인용)
3위는<포브스> 선정 덴마크 최고 부자로 패션그룹 베스트셀러(Bestseller) 소유주인 '안데르스 포울센'(Anders Holch Povlsen)이다. 지난 4월 스리랑카 자살 폭탄 테러로 4자녀 중 3명을 잃는 비극을 겪었다.
4위는 역시 올해 유럽에서 큰 정치적 변곡점이었던 '유럽연합(EU) 선거 결과’다.
5위는 90년대 인기 드라마로 올해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 비버리힐즈의 아이들(Beverly Hills, 90210) 원작에 출연한 배우 '루크 페리'(Luke Perry)다. 루크 페리는 리메이크작에도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뇌졸중 급성쇼크로 촬영 시작 몇 주 전에 숨지고 말았다.
6위는 역시 올해 숨진 기자 출신 정치인 올레 스테판(Ole Stephensen)이다. 7위는 유튜버로 전향한 리얼리티 쇼 출연자 피에 라우르센(Fie Laursen)이다. 8위는 올해 53세를 일기로 급사한 인권환경주의 DJ 마스터 팻맨(Master Fatman)이다. 9위는 올 4월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노트르담 대성당(Notre Dame)이다. 마지막으로 10위는 유권자가 정당과 공약을 선택하며 투표할 총선 후보를 추리도록 돕는 후보 시험(Kandidattest) 서비스다.
구글은 매년 크리스마스에 즈음해 연간 검색어 순위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