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서는 최저 임금만 벌어도 육류를 부담 없이 사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영국 소재 온라인 케이터링 업체 케이터윙(Caterwings)이 52개국에서 육류 소매가격을 조사해 비교한 2017 육류 가격 지수(2017 Meat Price Index)에 따르면 최저임금을 받는 덴마크인은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1kg을 구매할 때 가장 적은 시간만 일해도 됐다. 스웨덴인만 해산물 1kg을 구매할 때 덴마크인보다 적게 일했다.
최저임금을 받는 덴마크인이 소고기 1kg 값을 내려면 1시간을 일해야 했다. 닭고기는 0.3시간, 해산물은 1.2시간, 돼지고기는 0.7시간, 양고기는 1시간이 들었다.
한국인 최저임금 노동자가 소고기 1kg을 사려면 5.7시간을 일해야 했다. 1kg의 닭고기는 1.4시간, 생선은 4.6시간, 돼지고기는 3.2시간, 양고기는 3.1시간을 일해야 했다.
세계에서 가장 육류 섭취가 힘든 나라는 인도였다. 인도 최저임금 노동자는 해산물 1kg을 사려고 32시간, 돼지고기 1kg을 사려면 40시간 가까이 일해야 했다. 인도가 세계에서 해산물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5개국 중 한 곳인데도 그렇다. 인도네시아 최저임금 노동자가 소고기 1kg을 사려면 23시간이 넘게 일해야 했다.
2017 육류 가격 지수(Caterwings 제공)
덴마크는 1인 육류 섭취량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한 곳으로 꼽혔다. 덴마크인은 1년 평균 육류 95.2kg을 먹었다. 세계 7위였다. 1위는 호주, 2위는 뉴질랜드, 3위는 오스트리아로 모두 연간 평균 육류 소비량이 100kg이 넘었다. 한국인 연간 육류 소비량은 58.6kg으로 38번째로 많았다.
육류가격지수는 세계 52개국 소매점에서 소고기, 닭고기, 해산물, 돼지고기, 양고기 등 5가지 육류에 해당하는 12가지 육류 제품의 할인되지 않은 가격을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