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캐퍼시티, 덴마크 이주 노동자 적응 지원 사업 'BELONG' 시작
덴마크는 살기 좋은 나라로 유명하다. 세계 최상위에 오른 일과 삶의 질이 행복한 삶을 좇는 외국인 인재를 끌어들인다. 하지만 덴마크로 이주한 외국인에게는 문턱이 높기로 악명이 높다. 고국과 다른 언어와 문화 때문에 덴마크에 직장을 얻은 외국인이 심리적 고립감을 느껴 이주를 포기하기도 할 정도다. 완전고용 상태로 인력이 고갈된 덴마크 노동시장에서 어렵게 유치한 외국인 노동자가 이탈하는 것은 큰 손실이다. 덴마크 투자지원기관 코펜하겐 캐퍼시티(Copenhagen Capacity)가 덴마크 기업 외국인 직원 복지 프로그램 ‘빌롱’(BELONG)을 시작한 이유다.
빌롱(BELONG)은 덴마크 중소기업 내 포용 및 복지 촉진 사업이다. 덴마크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외국인 직원이 소속감을 느끼고 정신적으로 더 건강한 상태로 일하도록 문화∙심리적 벽을 허물고 심리적 안정감을 고양하며, 인재를 지속가능하게 유치하는 것을 지원한다.
이를 실현하고자 외국인 노동자 복지 사업 경험이 풍부한 파트너가 모였다. 코펜하겐 캐퍼시티를 비롯해 덴마크 최대 재계 조직 덴마크경제인연합회(Dansk Industri∙DI), 1862년 설립된 지역경제단체 에르베르우 오르후스(Erhverv Aarhus), 컨설팅사 휴먼하우스(Human House)가 연구와 실용적 개입을 아우르는 빌롱 프로젝트에 동참한다. 덴마크경제인연합회와 에르베르우 오르후스는 직접 외국인 직원을 고용할 뿐 아니라 회원사를 위해 외국인 직원 지원 프레임워크를 만든 바 있다. 휴먼하우스는 산업심리학을 기반으로 외국인 노동자가 직장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협업하는데 발목을 잡는 심리적 장애물을 추적해 대안을 수립할 근거를 마련한다.
포용 측정 도구 개발
빌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포용성 바로미터'(Inclusion Barometer)를 개발한다. 덴마크 기업이 외국인 직원을 조직에 포용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실용적고 사용자 친화적인 도구다. 일선 기업이 더 포용적 직장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개선할 여지가 있는 분야를 파악해 자원 낭비 없이 집중 투자하도록 돕는다.
측정 도구와 더불어 포용적 기업 문화 촉진에 필요한 맞춤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워크숍, 신규 입사자 지원(온보딩) 프로그램, 리더십 훈련 등이다.
아스비요른 오베르고르(Asbjørn Overgaard) 코펜하겐 캐퍼시티 디렉터는 “외국인 직원이 맞닥뜨리는 문제를 더 잘 처리하고 싶어 하는 덴마크 기업의 수요가 엄청나다"라며 “기업이 외국인 직원 복지와 포용성을 체계적으로 개선하는데 필요한 구체적 데이터와 조언을 제공하는 새로운 포용성 지표가 판도를 바꿀 것이라 믿는다"라고 자신했다.
2025년 1월1일부터 2027년 12월31일까지 3년 간 진행하는 빌롱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예산은 노동자 정신건강 지원 사업을 지원해 온 연금보험소비자단체 벨리우소비자연맹(Velliv Foreningen)이 지원한다.
카트야 텔리만(Katja Teilmann) 벨리우소비자연맹 자산배분 총괄은 “덴마크 직장 내 외국인 직원 복지와 포용성 개선에 집중하는 빌롱 프로젝트를 지원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모든 직원이 마음껏 몰입해 일할 수 있는 포용적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요한 첫 걸음입니다. 구체적 솔루션이 외국인 직원은 물론이고 고용한 기업에게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자료
Danske virksomheder strømmer til nyt projekt om trivsel og inklusion af internationale medarbejdere, 2025년 1월31일, Copenhagen Capacity
BELONG: Fostering Inclusion and Wellbeing for International Employees, 2025년 1월24일, Copenhagen Capac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