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가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비만 인구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0월10일 발표한 비만의 무거운 짐(The Heavy Burden of Obesity) 보고서 내용이다. OECD는 회원국과 EU, G20 회원국을 통틀어 52개국에서 비만과 과체중이 미치는 사회 경제 보건 비용을 측정했다. OECD 회원 36개국 중 34개국은 인구 절반 이상이 과체중이었으며, 비만 인구가 전체 인구 중 4분의1에 육박했다. 2016년 성인 비만 인구 비율(OECD 제공) 2016년 성인 비만 인구 비율(OECD 제공) OECD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이면 과체중, 30%가 넘으면 비만, 35%가 넘으면 고도 비만으로 분류한다. 덴마크인 중 비만 인구 비율은 20.43%으로 EU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아르네 아스트루프(Arne Astrup) 코펜하겐대학교 운동영양학과장은 덴마크가 비만 대응 정책을 잘 펼친 덕분이라고 <DR>과 인터뷰에서 평했다. "다른 조치도 그렇지만, 덴마크는 2004년 세계 최초로 법으로 트랜스지방산 섭취를 금지했습니다. 이 정책이 제 역할을 했다고 보입니다." 아르네 아스트루프 교수는 2004년 트랜스지방산 금지법을 제정한 뒤로 비만과 심장혈관 질환 환자수가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chart id="12253"] 덴마크가 EU 중에는 양호한 편이라고 해도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여전히 인구 5분의1은 비만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BMI가 35가 넘는 고도 비만 인구 비율은 약 6%로 EU 평균보다 많았다. 교육 수준이 낮고 소득이 적은 계층이 특히 비만에 걸리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네 아스트루프 교수는 지방자치단체와 주치의가 취약한 대상에 더 적극적으로 비만 해결책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덴마크는 비만을 예방하는데는 훌륭하지만, 치료책을 제공하는데는 미숙합니다. 과체중 문제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해지기 전에는 방치하는 상황이죠."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네덜란드가 비만 인구 비율이 적기로 덴마크 뒤를 이었다. EU 회원국 평균 비만 인구 비율은 23.83%였다. 몰타는 비만 인구 비율이 30%에 육박해 EU 중 가장 심각했다.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비만 인구 비율이 적은 나라는 인도(4.09%)와 일본(4.41%), 한국(4.8%), 중국(6.47%), 인도네시아(7.13%) 순이었다. 조사 대상 52개국은 국내총생산(GDP) 3.3%를 비만 문제에 소모했다. 앞으로 30년 안에 OECD 회원국 과체중 인구 92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050년께 비만 관련 질환으로 기대수명이 3년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OECD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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