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정부가 자율주행 배달 로봇 시범 사업을 시작하려고 법 개정을 준비 중이다.
자율주행 배달 로봇이란 최대 시속 6km로 인도로 이동해 음식이나 약품, 생활용품 등을 주문자의 집 앞까지 배달하는 로봇을 말한다. 덴마크는 자율주행 차량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인도에서 인파 사이를 누벼야 하는 배달 로봇은 자율주행차로 볼 수 없어 시범 운영도 어려운 상황이다.
덴마크 교통건설주택부 올레 올레센(Ole Birk Olesen) 장관은 자율주행 배달 로봇 시범 사업을 시작하는데 필요한 법 개정에 덴마크인민당(Dansk Folkeparti)이 힘을 보탰다고 10월13일 발표했다. “안전이라는 면에서, 시장과 기술이 덴마크에서 소형 자율주행 배달 로봇시범 사업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로봇은 시골에서도 문 앞까지 음식, 생활용품, 약품을 배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도시 간, 도시 내 도로에서 화물차 운행량이 줄어들 겁니다. 사용자는 물류비용을 아끼고, 도시 환경을 보호하며 도로 소음도 줄어들겠지요.”
자율주행 배달 로봇 시범 사업을 시작하려면 저속 자율주행 로봇이 인도로 운행할 수 있도록 덴마크 도로신호법(færdselsloven)을 개정해야 한다. 속도 상한선과, 로봇의 규격도 결정해야 한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법적 책임 소재와 보험 적용 여부도 판단해야 한다. 덴마크 교통건설주택부는 시범 사업에 필요한 요소를 결정하려고 조사에 착수했다.
자율주행 배달 로봇은 이미 여러 도시에서 시범 운행 중이다. 독일과 네덜란드에서는 배송 시장 일부를 스타십로봇(Starship Robots) 같은 회사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