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정부가 세계 최대 해상 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재생 에너지를 주요 에너지 공급원으로 만든다는 구상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이다. <DR>이 4월28일 보도한 소식이다.
덴마크 에너지전력기후부 라스 크리스티안 릴리홀트(Lars Christian Lilleholt) 장관은<DR>과 인터뷰에서 "정부 목표를 달성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할 거대한 풍력 발전 단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덴마크 정부는 2030년까지 덴마크 전체 에너지 소비량 중 절반 이상을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에서 얻고, 2050년부터는 화석 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 중이다.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며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덴마크는 2017년 전력생산량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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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정부가 제안한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는 800메가와트(MW)에 달하는 전력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덴마크에서 가장 큰 도시 7곳에 전기를 공급하고도 남는 대규모 전력을 생산하는데 250미터 높이 초대형 풍력발전기가 50~75기가 필요하다. 이 풍력발전단지는 해변에서 최소 50㎞ 떨어져, 육지에서 발전기를 볼 수 없고, 발전기 소음도 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릴리홀트 장관은 설명했다.
덴마크 정부는 이 풍력단지를 만들 업체를 2021년까지 공모한다. 또 전력 소모량이 증가할 경우 2022년께 풍력발전단지를 추가로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한다.
풍력발전, 석탄보다 싸
덴마크는 정부 차원에서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을 지으며 재생에너지 생산 비용을 끌어내리고 있다. 라스 크리스티안 릴리홀트 장관은 "최근 10년새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이 70% 감소했으며, 앞으로 더 떨어지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현재 운영 중인) 풍력발전단지 3곳은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게 전력을 생산하는 곳으로 손꼽히며, 지금은 어떤 석탄화력발전소도 이곳보다 값싸게 전기를 만들지 못합니다."
크리에게르스플라크(Kriegers Flak)는 현재 덴마크에서 가장 큰 풍력발전단지다. 발틱해에 179㎢ 규모로 조성돼 600메가와트가 넘는 전력량을 생산해 덴마크와 독일에 공급할 풍력발전단지는 여전히 건설 중이다. 4월24일 크리에게르스플라크 시공사인 스웨덴 발전회사 바텐폴(Vattenfall)은 풍력발전단지에 설치할 풍력발전기 113대를 주문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풍력발전단지는 2021년께 완공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산업 다각도로 지원
덴마크 정부는 세계 최대 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계획 외에도 재생에너지 시장 발전에 막대한 예산을 편성했다. 친환경 발전 기술을 고도화하도록 재생가능한 에너지 업계의 경쟁을 고조하는데 42억 크로네(7240억 원)를 쓴다. 풍력발전뿐 아니라 태양열발전, 바이오매스 등 어떤 형태로든 덴마크인의 세금을 들인 만큼 효용을 입증하라는 주문이다. 또 친환경 바이오가스 제품 개발에 40억 크로네(6894억 원)을 지원한다.
재생에너지 생산 외에도 녹색 에너지 사회로 탈바꿈하는 노력은 계속한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4억 크로네(689억 원)를 산업계에서 전력을 절약하도록 만드는데 쓴다. 2025년부터는 2030년까지 전체 전략 소비량 중 절반을 친환경 에너지로 확충하는데 5억 크로네(862억 원)를 투자한다.
참고자료
에너지: 녹색 덴마크로 가는 길(Energi – til et grønt Danmark, 덴마크어 PDF 문서), 2018년 4월, 에너지전력기후부(Energi-, Forsynings- og Klimaministeri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