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선박 등기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한다
덴마크 정부도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을 점쳐보기 시작했다.
덴마크 해양국(Danish Maritime Authority∙DMA)은 블록체인 기술의 응용 가치를 검토하는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고 5월22일 발표했다. 덴마크에서 선박 주인은 배를 정부에 등록해야 한다. 이를 선박등기라고 부른다. 지금은 사람이 일일히 관련 서류를 접수하고 처리한다. 덴마크 해양국은 전체 선박등기 절차를 디지털로 전환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브라이언 미켈슨(Brian Mikkelsen) 덴마크 산업부 장관은 덴마크 해양산업협회(Blue Denmark)가 선박등기를 전면 디지털화하길 권했다고 시범 사업 실시 배경을 설명했다.
“블록체인이라는 신기술을 활용한 이번 시범 사업은 덴마크 선박등기 업무를 더 투명하고 안전하면서도 효율적으로 개선할 방책이 될 수 있습니다.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관계 기관이 모두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일은 업계에 무척 중요합니다."
해양국이 시범 도입한 선박등기 프로그램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블록체인(blockchain)이란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를 작동시키는 기반 기술이다. 정보를 저렴한 비용으로 공유하면서도 위변조가 어려워 암호화폐를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하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세계 최대 해운회사인 덴마크 머스크(Maersk)도 IBM과 손잡고 선박 물류 추적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고 지난 3월 발표했다.
브라이언 미켈슨 장관은 “덴마크가 해양 업계에서 선두 주자로서 자리를 지키고 해양산업협회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디지털 전환의 가능성을 개발해야 합니다. 그러니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적 솔루션을 계속 도입할 겁니다. 덴마크 해양국은 물론이고 해양산업협회도 마찬가지로요."
블록체인 기술 개요 (덴마크 해양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