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성소수자 친화도 유럽 8위
유럽 국가를 실시한 성소수자(LGBTI) 인권 조사에서 덴마크가 8위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더로컬>이 5월17일 보도한 소식이다.
레인보우 유럽(Rainbow Europe)은 490개 유럽 성소수자 단체의 연합 기구인 시민단체 일가유럽(ILGA-Europe)이 매년 발표하는 보고서다. 일가유럽은 5월15일 발표한 레인보우 유럽 2017 보고서에서 유럽 49개국의 성소수자 친화도를 평가해 순위를 매겼다. 동성 결혼과 동성 커플 입양 관련법, 성전환자의 인권 등을 조사한다. 덴마크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 간성 등 성소수자의 인권을 비교적 잘 보호한다고 평가받았다.
덴마크는 올해 보고서에서 2016년보다 네 계단 내려 앉은 8위를 기록했다. 덴마크는 보고서에서 성소수자 인권 보호 지수 68%를 기록했다. 몰타, 노르웨이, 영국, 벨기에, 프랑스, 포르투갈, 핀란드 등 7개국만 덴마크에 앞섰다.
가장 성소수자 친화적이라고 평가받은 몰타는 2년째 정상을 지켰다. 젠더정체성법과 혐오 발언 금지 정책을 마련한 덕분이다.
덴마크 순위가 내려갔다고 덴마크에서 성소수자 인권이 위협받았다는 뜻은 아니다. 올해 보고서에는 지난해에 없던 평가 기준이 추가돼 몇 개 상위권 국가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난나 모에(Nanna Moe) 레인보우 유럽 선임 커뮤니케이션 이사는 설명했다.
유럽 성소수자 인권 지도 (출처: 레인보유 유럽 2017 보고서)
덴마크는 2016년 성전환자를 정신질환자로 구분하는 세계보건기구(WHO) 규정을 따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성소수자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WHO의 대처가 지연되는데 항의하는 맥락이었다. 코펜하겐시는 국제 성소수자 축제인 월드프라이드(WorldPride)와 유로게임(Eurogames)을 2021년 함께 유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인보우 유럽 보고서는 덴마크가 성소수자 인권에서 개선할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성전환자가 의료 복지 혜택을 받기 어려운 점을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았다.
레인보우 유럽 2017 보고서 전문은 일가유럽 공식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레인보우 유럽 2017 보고서 세부 평가 항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