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Brexit)의 여파로 세계 경제가 들썩인다. 덴마크 경제도 마찬가지다. 이 와중에 덴마크 중앙은행이 민심을 수습하고 나섰다.
덴마크 중앙은행인 덴마크국립은행(Danmarks Nationalbanken)은 브렉시트가 확정된 6월24일 유로화 고정환율제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더로컬>이 같은 날 보도했다.
라스 로데(Lars Rohde) 덴마크국립은행 총재는 성명에서 “영국의 EU 탈퇴 결정이 덴마크크로네와 유로 환율에 영향을 미칠 이유는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덴마크크로네에 압력이 들어올 경우 덴마크국립은행은 안정적인 환율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며 “우리는 필요한 수단을 갖고 있다”라며 국민을 안심시켰다.
덴마크는 1982년부터 유로화와 환율을 일정 정도로 유지하는 고정환율제(peg system)를 고수한다. 덴마크는 별도 화폐를 쓰며 유로와 자국 화폐 교환비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유일한 EU 회원국이다. 1덴마크크로네당 약 0.134유로로 환율을 묶어둔다.
덴마크국립은행은 고정환율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법적 책임을 진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이자율을 바꿀 때마다 덴마크내 이자율을 조정하고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환율을 안정시킨다. 2016년 5월말 덴마크중앙은행은 4269억 크로네(574억 유로)어치 준비금을 확보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