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가 인구 대비 풍력발전량에서 다른 나라를 압도적으로 앞섰다.
덴마크 풍력발전기는 1년 동안 국민 1명당 2300kWh(킬로와트시) 전력을 생산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 인구 대비 풍력발전량이 두 번째인 스웨덴을 2배 이상 웃돈다. 스페인, 독일, 미국, 영국, 노르웨이, 벨기에, 네덜란드, 캐나다가 순서대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덴마크 통계청(Danmarks Statistik)이 8월8일 발표한 조사 결과다.
인구는 OECD 기준. *표는 OECD 자료 없어 각국 통계청 자료를 따름 (덴마크 통계청 제공, 번역 안상욱)
지난 15년 동안 덴마크는 인구 대비 풍력발전량에서 왕좌를 지켰다. 그 동안 인구당 풍력발전량은 192% 증가했다. 2014년 덴마크 풍력발전량은 13,000gWh였다.
2016년 덴마크 전체 전력 생산량 중 재생에너지가 차지한 비중은 26.5%였다. 2000년 6.9%에서 크게 성장했다. 덴마크 재생에너지 가운데 풍력발전으로 만든 전력량은 4분의1 이상이다.
덴마크 재생에너지 전력생산량 비중(덴마크 통계청 제공, 안상욱 번역)
풍력발전량 증가세는 덴마크 정부가 도입한 PSO 세금에 힙입었다. PSO 세금은 전기요금에 덧붙는 일종의 환경세다. 기업과 전력 사용자가 재생에너지 발전을 지원하도록 만드는 장치로 1998년 도입됐다. 덴마크 정부는 2025년까지 10년 동안 700억 크로네(12조5314억 원)을 걷어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지원에 쓰려 했다.
유럽연합(EU)집행부는 덴마크 PSO세가 EU법을 위반한다는 이유로 2016년 말까지 개정을 요구했다.덴마크 의회는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PSO 세금을 걷어내기로 합의했다. 이로 인해 덴마크 가정은 평균 10%, 기업은 25% 줄어든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볼 예정이다.
PSO세가 발효된 1998년부터 2016년까지 풍력발전 업계가 PSO세에서 지원 받은 금액은 연간 340만 크로네(6억900만 원)에서 740만 크로네(13억2500만 원)로 증가했다.
덴마크 통계청 제공, 안상욱 번역
덴마크 정부는 PSO 세금으로 충당했던 재생에너지 지원 사업 예산을 정부 예산으로 직접 집행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전기요금에 붙는 직접세를 2018년 0.05%로 인상하고 2022년 혹은 그 이후 시점까지 0.09%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참고자료
Danmark producerer flest vind-kWh per indbygger blandt OECD-landene <Danmarks Statist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