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최대 발전회사 동에너지(DONG Energy)가 친환경 에너지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주창하며 외르스테드(Ørsted)로 이름을 바꾼다고 10월2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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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에너지는 애초에 덴마크 석유 천연 가스(Danish Oil and Natural Gas)를 줄여 동에너지라는 이름을 지었다. 하지만 친환경 에너지로 무게 중심을 옮김에 따라 화석 연료를 뜻하는 이름이 더이상 자사 정체성을 드러내지 못한다고 판단해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덴마크 석유천연가스의 준말이었던 동(DONG)이라는 이름은 우리의 핵심적 전략 변화와 석유 가스 사업에서 벗어나 다변화된 우리의 정체성을 더이상 반영하지 못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지금이야말로 우리의 이름을 바꿔야 할 적당한 시기입니다.” 토마스 툰 안데르센(Thomas Thune Andersen) 외르스테드 회장이 말했다.
동에너지가 새 이름으로 결정한 외르스테드는 1820년 전류의 자기작용(전자기장)을 발견한 한스 크리스티안 외르스테드(Hans Christian Ørsted) 이름을 본 뜬 것이다.
“우리의 이상은 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로 돌아가는 세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기후변화는 지금 세계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과제 중 하나이고, 지구적 차원의 생태계가 심각하게 훼손되지 않게 하려면, 우리는 근본적으로 우리가 세계에 전력을 공금하던 방식을 화석(black)에서 친환경(green) 에너지로 바꿔야 합니다.”
외르스테드 제공
헨리크 폴센(Henrik Poulsen) 외르스테드 최고경영자(CEO)는 “2017년은 독일과 영국에서 최근 드러났듯 해상 풍력발전이 화석 에너지보다 저렴해진 해로 기억될 것”이라며 “친환경 에너지로 작동하는 세계를 만드는 일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그 어느 때보다 확실해졌기에 지금이야 말로 그런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는 우리의 신념을 드러내는 이름으로 바꿀 적기”라고 말했다.
외르스테드는 이미 친환경 에너지 회사로 탈바꿈하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올해 초 석유가스 부문을 영국 석유화학 회사 이네오스(INEOS)에 87억크로네(1조5530억 원)에 매각했다.
덴마크 최대 발전사 외르스테드의 해상 풍력 발전단지 (외르스테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