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최대 부자, 스리랑카 테러로 자녀 3명 잃어
덴마크 최고 부자인 패션그룹 베스트셀러(Bestseller) 소유주 안데르스 포울센(Anders Holch Povlsen)과 아내 아네 포울센(Anne Holch Povlsen)이 일요일 스리랑카 자살 폭탄 테러로 네 자녀 중 3명을 잃었다. <TV2>가 4월22일 보도한 소식이다.
4월21일 부활절을 맞은 스리랑카에서는 잇따라 6차례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호텔 3곳과 교회 3곳에서 순차적으로 자살 폭탄 테러범이 범행을 저질렀다. 잠시 뒤에 폭발 2건이 더 발생했다. 테러 용의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폭발물이 터져 경찰관 3명이 숨졌다. 다른 폭발물은 작은 호텔에서 터졌다. 이 사건으로 모두 290여 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다쳤다.
덴마크 외교부는 이 사건에서 덴마크인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예스페르 스툽키에르(Jesper Stubkier) 베스트셀러 그룹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TV2>와 인터뷰에서 사망한 덴마크인이 안데르스 포울센의 자녀라고 인정했다. 유가족의 안녕을 위해 자세한 설명은 생략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자살 테러범 7명이 이번 테러 공격을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스리랑카 수사당국은 테러에 연루된 혐의로 24명을 체포했다.
안데르스 포울센은 <포브스>가 2019년 선정한 덴마크 최대 부자다. 패션그룹 베스트셀러(Bestseller) 소유주이자 최고경영자(CEO)로 아내와 슬하에 자녀 넷을 뒀다. 28세에 부모가 창업한 베스트셀러 지분을 모두 넘겨 받았다. 지금은 잭앤존스(Jack & Jones), 온리(Only), 베로모다(Vero Moda) 등 11개 브랜드를 거느린 패션 그룹으로 성장했다. 안데스르 포울센은 베스트셀러 그룹 전체 지분 외에 ASOS, 넴리그(Nemlig) 등 유통업체와 결제업체 클라나(Klarna)에도 상당한 지분을 보유했다. 포브스는 안데르스 포울센의 순자산이 64억 달러(7조2544억 원)이라고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