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EU 중 2번째로 혁신적인 나라
덴마크가 혁신적인 나라로 다시 한 번 손꼽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7월13일 발간한 2016년 유럽 혁신 지수 보고서(European Innovation Scoreboard)에서 덴마크를 EU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혁신적인 나라라고 발표했다. 첫 번째는 이웃인 스웨덴이다. 덴마크는 3년 연속으로 순위권에 들었다. 혁신 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EU 회원국이 아닌 스위스다.
2016년 유럽 혁신 지수 보고서 인포그래픽 (출처: EU 집행위원회)
리차드 라센(Richard Larsen) 덴마크 전경련(Dansk Industri) 선임 컨설턴트는 “덴마크가 앞으로도 혁신 분야에서 약진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라고 덴마크 일간지 <율란츠포스텐(Jyllands Posten)>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우리는 다른 유럽 국가와 관련된 연구에 많은 돈을 투자했습니다. 특히 국제 학회지와 협업하며 덴마크와 해외 연구자가 함께 연구함으로써 많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EU는 미국과 한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와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으려고 회원국에게 국내총생산(GDP)의 3%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라고 독려한다. 덴마크는 공공부문 연구에 3%를 투자한다. 민간 분야에서 투자하는 돈도 GDP 2%에 달한다.
이 보고서는 모두 25가지 지표를 조사해 혁신 지수를 매긴다. 지표는 크게 3가지로 분류한다. 첫 번째인 성공 요인(the enablers)은 기업의 혁신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외적 요인이다. 인적 자원, 개방성, 훌륭하고 매력적인 연구 체계, 금융 및 지원 등이다. 두 번째 분류는 기업 활동으로 기업 투자, 연결성 및 도전 정신, 지적 자산 등이다. 세 번째 분류는 결과(outputs)로 기업의 혁신 활동이 야기한 변화를 혁신 요소(Innovators)와 경제적 영향 두 차원으로 분석한다.
2016년 유럽 혁신 지수 보고서 8쪽
덴마크는 모든 분야에서 EU 평균을 웃돌았다. 개방성, 훌륭하고 매력적인 연구 체계, 연결성과 도전 정신, 지적 자산 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특히 국제 과학 공동 연구와 민간 부문 공동 연구가 높히 평가받았다. R&D 외 혁신 투자는 다른 분야에 비해 비교적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덴마크 외에 EU의 목표치를 충족한 나라는 스웨덴, 핀란드, 독일, 네덜란드 뿐이다.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는 최하위로 꼽혔다.
EU는 연구개발 투자비를 확충함으로써 향후 2년 동안 혁신성이 2.5%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일본과 미국의 혁신성은 크게 향상되지 않음에 따라 EU가 두 나라와 격차를 좁힐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EU보다 5배 이상 혁신성을 빨리 끌어올린 덕분에 EU를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8년 동안 혁신성에서 EU를 압도한 한국과 격차는 계속 벌어질 것으로 EU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