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금리 시대에 접어든 덴마크에서 진짜 제로 금리 대출 상품이 나온다.
덴마크 2대 은행인 위스케방크(Jyske Bank) 계열사 위스케 레알크레디트(Jyske Realkredit)가 금리가 0%인 1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 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2월19일 발표했다.
덴마크 대출업체 DLR크레니트(DLR Kredit)는 30년 만기 대출 상품을 1.5% 금리로 내놓았다. 만기가 같은 미국 정부 채권보다 낮은 금리다. 하지만 10년 만기 대출 상품에 0%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아직 위스케 레알크레디트 뿐이다. 노디아 크레디트(Nordea Kredit)와 레알크레티트 단마르크(Realkredit Danmark)는 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베를링스케>에 전했다.
"위스케방크 그룹이 지금 제로 금리 대출을 개시하는 건 무척 대담한 포석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여러분 모두가 만기까지 대출을 안고 있을 것 같네요. 이보다 금리가 더 낮은 대출 상품은 상상할 수가 없잖아요."
위스케방크 주택시장전문가 미켈 회에그(Mikkel Høegh)는 제로 금리 주택담보대출은 사상 최초라고 <베를링스케>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앞으로 한동안 일반금리가 계속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기에 이런 (제로 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된 겁니다. 물론 10년 만기 대출을 내놓은 건 유명세를 노린 포석이지요."
"덴마크 주택 시장, 버블 걱정할 단계 벗어났어"
주택시장연구센터(Boligøkonomisk Videnscenter) 커트 릴리그린(Curt Liliegreen) 디렉터는 제로 금리 대출 상품이 나타난 것이 놀랄 만한 일은 아니라고 풀이했다. "극단적 시기"(ekstrem tid)로 나아가는 징조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런 상품이 나올 법 했습니다. 3년 전에 제로 금리 대출이 등장했다면 걱정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덴마크 주택 시장에 새로운 버블이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던 시기를 지나고 있죠. […] 낮은 금리가 주택 시장에 거품이 끼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쿠르트 릴리에그린 디렉터는 저금리 덕분에 코펜하겐 아파트 시장에 안전망이 생길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