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정부가 전 국민 유전자(DNA)를 분석해 개인 맞춤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 작업에 첫 발을 뗐다.
덴마크 보건노인부(Sundheds- og Ældreministeriet) 산하 기관으로 발족한 국립지놈센터(Nationalt Genom Center)는 전 국민 맞춤 보건 서비스의 첫 단계로 앞으로 5년 동안 공공 보건 체계를 이용하는 덴마크인 중 6만 명의 DNA를 분석해 보관하는 작업에 착수한다고 5월1일 발표했다.
2019년 5월 발족한 덴마크 국립지놈센터(Nationalt Genom Center)는 4.5년 안에 6만 명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 및 수집할 계획이다.
덴마크 국립지놈센터는 궁극적으로 공공 보건 체계를 이용하는 모든 이의 DNA 표본을 수집해 분석하고 보관하며 개인 맞춤 처방을 내리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는 기관이다. 증상은 같아도 유전자에 따라 대처 방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희귀병이나 유전병을 앓는 환자군부터 우선 DNA를 수집・분석한다.
페테르 뢴그렌(Peter Løngren) 국립지놈센터장은 “환자에게 유전자 정보를 받지 못하면 개인 맞춤약을 처방하기 무척 어렵다”라고 DNA 수집 프로젝트의 의미를 설명했다. 오르후스대학교 유전자의학부 안데르스 뵈르글룸(Anders Børglum) 교수도 전 국민 유전 정보를 한 곳에 모아 관리하는 국립지놈센터가 있어야 맞춤 보건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이 분야의 발전 속도는 비약적입니다. 덴마크가 모든 역량을 국립지놈센터에 모아 협력하는 것이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립지놈센터가 수집한 유전자 정보는는 보건 체계 안에서만 활용한다. 병을 진단하거나 여러 처방 중 한 가지를 선택할 때 근거로 활용하는 식이다. 국가 단위 과학과 통계에도 활용한다. 물론 유전자 정보는 환자가 명시적으로 동의한 경우에만 수집해 분석하고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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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정보는 민감한 만큼 보안에도 만전을 기한다. 국립지놈센터는 PC 4천 대 계산 능력을 능가하는 슈퍼 컴퓨터를 도입해 덴마크인의 DNA 정보를 기존보다 더 안전하게 보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 사람의 전체 지놈 데이터를 저장하려면 100~200기가바이트(GB) 용량이 필요하다. 국립지놈센터가 새로 도입한 슈퍼컴퓨터는 1만7천 개 중앙처리장치(CPU)를 갖춰 대규모 병렬 계산이 필요한 생명 과학 분야에 유용하다. 컴퓨터에서 발생한 열 70%는 냉각수를 덥혀 주변 건물 난방에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