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경찰청(Rigspolitiet)이 1월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자전거와 오토바이 운전자의 범법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고 1월20일 발표했다.
경찰청은 교통사고 사망자와 부상자 가운데 자전거・오토바이 운전자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며, 이들이 사고에 휘말리지 않도록 경각심을 일깨우려 한다고 집중 단속을 벌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크리스티안 베르텔센(Christian Bertelsen) 경감보는 “자전거인이 교통사고 사망자나 부상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라며 “그들이 부주의하다고 비판하려는 게 아니라 무모한 주행의 결과가 어떤지 경찰이 일러줘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DR>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2017년 자전거인 27명과 오토바이 운전자 9명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부상자는 이보다 훨씬 많다. 자전거인 766명, 오토바이 운전자 292명이 다쳤다. 이 중 일부는 자전거인과 오토바이 운전자가 주행 중 위험한 행위를 벌여 사고 원인을 제공했다고 경찰청은 밝혔다.
자전거 타다 경찰관에게 단속당한다고 별일 아니리라 지레 짐작하다간 큰코 다친다. 덴마크 자전거인연맹(Cyklistforbundet)에 따르면 정지신호를 위반하거나 자전거 타는 중에 손으로 휴대전화를 조작하다 단속되면 벌금 1천 크로네(17만2천 원)를 납부해야 한다. 새벽이나 밤 중에 조명 없이 자전거를 타거나 인도로 주행하다 단속될 경우 벌금은 300크로네(5만2천 원)다.
덴마크에서는 자전거 탈 때 헬멧 착용을 법으로 강제하지 않는다. 하지만 크리스티안 베르텔센 경감보는 부상을 예방하려면 헬멧을 쓰는 편이 좋다고 권했다. 안전교통위원회(Rådet for Sikker Trafik) 조사에 따르면 매년 약 30명이 자전거를 타다 사고로 죽는다. 이 중 35%는 머리 부상으로 사망한다. 하지만 위원회와 자전거인연맹은 자전거 착용을 법으로 강제하면 자전거 이용자가 줄어들 수 있다며 헷멧 의무 착용법을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