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서 기업가 정신을 가르치는 학교가 절반을 넘어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기업가정신 재단(Fonden for Entreprenørskab)이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덴마크 학교 가운데 54.1%가 지난 학년도에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을 가르쳤다.
크리스티안 빈테르가(Christian Vintergaard) 덴마크 기업가정신 재단 최고경영자(CEO)는 “200곳에 가까운 학교가 기업가 정신을 받아들였다”라며 “이 사실이 중요한 까닭은 기업가 정신 교육이 학생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학교에 더 강한 소속감을 느끼고 더 기업가적으로 변하며 미래에 더 큰 야심을 품게 됩니다."
2015/2016 학년도 기준으로 덴마크 학령기 아동 가운데 16%가 기업가 정신을 배울 기회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가 정신 교육이란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창업해 운영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조사는 0학년부터 10학년까지 공립학교와 사립학교, 기숙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초·중등학생 70만 명 가운데 11만429명이 기업가 정신 교육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덴마크 안에서도 지역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덴마크 남부에서는 20.7% 학생이 기업가 정신을 배웠으나, 질랜드 지역 학생은 고작 12.8%만 배웠다.
빈테르가 CEO는 “기업가 정신이 많은 학교에 아직 낯선 개념이다”라고 인정하면서도 “다행스럽게도 학생에게 영감을 주는 좋은 사례가 많아지며 기업가 정신을 적극적으로 가르치는 학교도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덴마크 전경련(DI∙Dansk Industri)에 따르면 학교에서 기업가 정신을 배운 학생이 창업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알렉산더 울리히(Alexander Ulrich) DI 선임 컨설턴트는 공립학교와 고등학교에서 나타난 흐름을 아직 반영하지 못한 대학교가 기업가 정신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려는 수요도 많다고 강조했다.
“기업가 정신은 학생을 사적 영역에 소개하고 학생에게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도구를 제공하는데 기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