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구독자 전용
무료 회원 공개
전체 공개
덴마크 입양인 한국어 교실을 여는 이유
여느 때처럼 호떡 노점에서 호떡을 굽던 날이었습니다. 한 덴마크인 할머니가 6살배기 손을 잡고 제 호떡집을 찾아왔습니다. “지나가다 태극기가 있는 걸 보고 제 손녀에게 한국 음식을 소개해주고 싶어서 왔어요. 이 아이도 한국에서 왔답니다." 놀랐습니다. 아직도 한국이 어린 아이를 입양 보내는 줄은 몰랐거든요. 알고보니 한국에서 입양돼 성년을 맞은 덴마크인이 약 1만명 정도라고 합니다. 덴마크 전체 인구가 560만명 남짓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죠. 사실 처음에는 저도 한국에서 입양된 덴마크인을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우연히 통역 아르바이트를 의뢰받아 처음으로 이들의 사연을 깊이 접할 기회를 얻었죠. 당시에는 '통역비로 얼마나 받을까’라고 생각하며 단순한 돈 벌이로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입양인의 사연을 한국에서 온 가족에게 전하다보니 제 철 없던 생각이 무척 부끄러워졌습니다. 부계사회라는 구조 탓에 딸을 낳았다는 이유로 갓난아이를 빼앗겨 입양 보내고, 먹고 살 형편이 못 돼
유료 구독자만 댓글을 쓰고 로그인한 회원만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