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많은 덴마크 대학 신입생이 공학과 IT 전공을 택했으나 해당분야 인력 수요를 채우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드러났다. <율란츠포스텐>이 7월28일 보도한 소식이다.
올 상반기 덴마크 대학 입학 지원 현황에 따르면 지원자 2701명이 공학자를 진로로 택했다. 지난해에 비해 3% 늘어난 숫자로 덴마크 고등교육 사상 최다 기록을 갱신했다.
하지만 덴마크 상공회의소(Dansk Erhverv∙DE)는 덴마크 고등교육 과정이 이공계 인력을 배출하는 속도가 업계의 수요를 따라잡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덴마크 상공회의소 소속 메트 피오르 쇠렌센(Mette Fjord Sørensen) 선임 컨설턴트는 “더 많은 사람이 공학과 IT 전공을 선택하기를 기대하지만 우리는 훨씬 더 많은 고학력 인재가 필요하다”라며 “해당 전공을 택한 인재가 크게 늘었으나 업계가 많은 인력이 필요한 시기에 직업 시장에 나올 수 없다는 점이 큰 딜레마”라고 꼬집었다.
덴마크 전경련(Dansk Industri∙DI)은 덴마크가 2030년까지 인력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IT와 공학 분야에 부족한 고학력 인력은 1만9천 명에 달한다.
2015년부터 2025년까지 덴마크 공학과학 부문에서 부족한 인력 추이. 밝은 색은 부족한 공학자, 어두운 색은 부족한 자연과학 분야 인력이다 (Dansk Industri 제공)
메트 피오르 쇠렌센 선임 컨설턴트는 정부가 교육 예산을 확충해 덴마크 대학에서 IT와 공학 전공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덴마크 고등교육 수료생 가운데 STEM분야를 전공한 사람은 20%다. 유럽연합(EU) 평균은 28%다. STEM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 분야를 통틀어 일컫는 용어다.
“지금도 상공회의소 회원사는 모든 직급에 사람을 구하기 힘들어 합니다. 공학과 IT 전문가가 부족하기 때문이죠. 인력난은 더 심해지기만 할 겁니다. 덴마크가 다른 EU 국가보다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 인력을 양성하는데 뒤쳐졌기 때문입니다. 덴마크가 출발선에 서서 신발끈이나 죄는 동안 덴마크 기업은 다른 나라에서 사람을 찾습니다."
쇠렌 핀(Søren Pind) 덴마크 교육부장관은 이미 공학과 IT 전공에 지원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펜하겐IT대학교는 지난해보다 정원을 24% 더 확보했다”라며 “이는 극적인 성장세”라고 말했다. “하지만 더 많은 인재가 필요할 수 도 있으니 업계와 논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덴마크 상공회의소는 2025년까지 STEM 분야 전공자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리는 정책을 만들라고 교육부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