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 잠깐 사는 워홀러가 터무니 없이 TV수신료(media license)를 뜯기는 일이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TV수신료가 점진적으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공영방송 예산 20% 삭감하고 수신료 징수 중단
덴마크 보수연립 정부와 덴마크인민당(DF)은 3월16일 덴마크 공영방송(DR) 예산을 20% 삭감하고 수신료 징수를 멈추는 감세안을 내놓았다. 국회가 정부안을 승인하면<DR>은 앞으로 5년 동안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수신료 징수액을 점진적으로 줄여 2022년부터는 수신료 징수를 완전히 중단한다. 정부의 최종 목표는 공영방송 예산 20% 감축이다. <DR> 입장에서는 곧 7억4000만 크로네(1311억 원) 예산을 삭감 당하는 셈이다.
지금 18세 이상 덴마크 거주민은 매년 2527크로네(44만7600원)를 수신료로 낸다. TV나 라디오 프로그램을 수신하는 장비를 보유했다면 누구든 내야 한다. 정부안이 통과돼 수신료 징수를 중단하면, 덴마크인은 수신료 대신 세금으로 <DR>과 <TV2>의 지역 방송을 유지하게 된다.
마리아 뢰르비에 뢴(Maria Rørbye Rønn) <DR> 이사장은 공영방송 예산을 감축할 경우 방송 품질이 떨어지고, 덴마크 언어로 된 방송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정부의 뜻은 굳건했다. 크리스티안 옌센(Kristian Jensen) 재무부 장관은 “DR이 계속 충분한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R은 핵심 부문에 집중할 겁니다. 보도와 문화, 역사 탐구 프로그램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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