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조세 당국, 구글 덴마크 지사 조사 중
덴마크 조세 당국이 구글 덴마크 지사(Google Denmark ApS)를 조사 중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덴마크 경제지 <피난스>(Finans)가 8월31일 보도한 소식이다.
구글 덴마크는 최근 발표한 2019년 재무보고서(financial report)에서 “당해 회계연도 중에 덴마크 조세 당국이 본사의 세무 정책에 관해 유효 세무연도(open tax years)를 검토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 Inc)은 덴마크에서 100여 명을 고용하고 지난해 2억8400만 크로네(541억 원) 매출을 올렸다. 세전 영업이익은 2190만 크로네(41억7천만 원)로 역대 최대였다. 하지만 구글은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이라는 이유로 덴마크에 단 1크로네도 세금을 신고하지 않았다.
구글 덴마크 공공정책 총괄 크리스티네 쇠렌센(Christine Sørensen)은 <피난스>와 인터뷰에서 구글의 세무 처리 방식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는 덴마크 조세 당국과 대화하는 중이며 만일 당국에서 요구하는 세금이 있다면 낼 생각입니다. 구글이 80%가 넘는 법인세를 본사가 속한 미국에 내는 다국적 기업이라는 점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덴마크의 다국적 기업이 법인세 대부분을 덴마크에 내는 것과 마찬가지로요.”
메테 프레데릭센(Mette Frederiksen) 덴마크 총리는 다국적 기술 대기업이 사업을 영위하는 국가에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유럽 지도자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지난해 총선을 비롯해 여러 차례 거대 기술 기업을 노린 디지털세(digitale skatter・digital taxes)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덴마크 조세 당국은 개별 조사건에 코멘트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