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컴퓨터 사용자를 거부하는 덴마크 카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메트로엑스프레스>가 2월17일 보도했다.
라운드로매트 카페(Laundromat Cafe)와 팔루단(Paludan) 같은 코펜하겐 지역 카페가 잇따라 노트북 사용자에 반감을 드러냈다. 노트북 사용자가 자리 회전을 방해해 매출을 끌어내린다는 이유 때문이다.
코펜하겐 커피숍 체인점인 라운드로매트 카페는 이번 주말부터 노트북 사용 시간대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로 제한하기로 했다. 브런치를 먹으러 오는 손님이 주요 고객인데, 그 시간대에 오는 노트북 사용자는 자리를 더 많이 차지하면서도 다른 손님만큼 음식을 주문하지 않기 때문이다.
북카페 팔루단(사진: 안상욱)
북카페인 팔루단은 이미 노트북 좌석을 따로 마련해뒀다. 쇠렌 바이콥(Søren Weikop) 팔루단 총괄 매니저는 <메트로엑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기 와서 음식을 먹는 손님 덕분에 돈을 번다”라며 “시스템 안에서 최대한 많은 손님을 받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쇠렌 바이콥 총괄 매니저는 조만간 저녁 피크 시간대에 노트북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팔루단은 오후 6시 이후에는 손님이 노트북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할 예정입니다."
손님이 없는 낮 시간대에 카페를 이용하는 노트북 사용자는 영향을 안 받겠지만, 이들도 저녁 시간이 되면 자리를 비켜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단체 팅크(Tænk)에 따르면 손님이 노트북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는 일은 불법이 아니다. 법적으로 카페 주인은 손님이 지켜야 할 규칙을 만들 권한을 지닌다. 다만 팅크는 피트 시간대에 노트북 사용을 금지한다는 사실을 확실히 보여줘 손님이 미리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