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가 앞으로 10년 동안 클린테크(cleantech) 분야를 선도할 나라로 꼽혔다.
세계자연기금(WWF)과 클린테크 그룹(Cleantech Group)이 발표한 2017년 세계 클린테크 혁신 지수(GCII∙Global Cleantech Innovation Index)에서 덴마크가 1위를 차지했다. 덴마크 민관 녹색성장 기구 스테이트오브그린(State of Green)이 7월17일 발표한 소식이다.
2017년 세계 클린테크 혁신 지수(보고서 13쪽)
클린테크란 오염물질 발생을 근본적으로 줄이는 새로운 환경 기술을 뜻한다. 세계 클린테크 혁신 지수는 향후 10년간 혁신적인 클린테크 기술 회사가 등장할 가능성이 가장 큰 나라를 GDP(국내총생산)에 대비해 선정한다.
덴마크는 2014년 5위에서 올해 1위로 뛰어올랐다. 혁신 투입과 산출 양쪽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 클린테크 펀드가 모은 자금 규모와 클린테크 분야에 종사하는 조직 수도 다른 나라를 앞섰다.
또 덴마크는 클린테크를 상용화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 클린테크 상품을 수출하거나 주식을 공모한 클린테크 회사도 많았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기여한 일자리수도 늘어났다.
클린테크, 북유럽이 이끈다
북유럽 이웃인 핀란드와 스웨덴은 2017년 세계 클린테크 혁신 지수에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세 나라 모두 지난 2014년 세계 클린테크 혁진 지수에서도 선전했다. 올해는 클린테크 분야 투자가 늘어난 덕을 봤다.
북유럽 국가 중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한 곳은 9위 노르웨이다. 2013~2015년에 클린테크 연구개발(R&D)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나라는 노르웨이였지만 세계 클린테크 혁신 지수에서는 고전했다. 클린테크 투자 절대액은 많았으나, GDP에 비교하면 적었기 때문이다. GDP 대비 노르웨이 클린테크 연구개발 투자액은 세계 평균의 4분의1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지난 2014년 지수에서 선전한 나라가 2017년 세계 클린테크 혁신 지수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다음 세 가지 요소를 갖춘 나라가 좋은 점수를 받았다. 신재생에너지와 기타 청정 기술에 수요가 증가한다. 스타트업을 다양한 창구로 연결해 성공률을 높인다.
2010~2016년 세계 클린테크 업체 투자액 동향(보고서 8쪽)
한국 클린테크 창업 기회 '반토막'
한국은 조사대상 40개국 가운데 11위를 기록했다. 클린테크 분야를 직접 지원하는 요인이 부족하고, 클린테크 혁신에 투입되는 자원이 부족한 점이 순위를 끌어내렸다.
특히 인지된 창업 기회가 절반으로 줄어든 점이 클린테크 혁신에 투입되는 자원을 7위에서 18위로 끌어내려 전체 성적이 저조한데 한몫 했다. 다행히 이런 변화가 한국에서 초기 기업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클린테크 기술을 상용화하는데는 한국이 유능했다. 40개국 가운데 5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