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여행산업이 활황을 누린다. 관광객 수로는 유럽이 덴마크를 앞섰지만, 실속은 덴마크가 더 챙겼다.
2010-2017년 외국인 관광객 27% 증가, 매출은 42% 성장
2017년 덴마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543억 크로네(9조2641억 원)를 썼다. 2010년보다 42% 더 많은 돈을 썼다. 같은 기간 관광객 수는 27% 증가해 2680만 명 느는데 그쳤다. 2017년 유럽 전역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쓴 돈은 2010년보다 28.7% 늘었을 뿐이다. 덴마크를 찾는 관광객은 다른 유럽 국가에 간 이보다 지갑을 쉽게 연다는 뜻이다. <폴리티켄>이 덴마크 경영인연합회(Dansk Industri•DI) 수네 옌센(Sune K. Jensen) 서기관을 인용해 2월5일 보도한 내용이다. 수네 옌센 서기관은 여행경험경제 부문 총괄로 덴마크 통계청(Danmarks Statistik)과 산업 통계를 작성 중이다.
250여 개 회원사와 일하는 수네 옌센 서기관은 이 같은 성과가 덴마크 여행업계가 수년 간 덴마크가 비싼 상품을 갖춘 비싼 여행지임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소비액을 늘리는데 노력한 덕분이라고 평했다.
"우리는 반드시 덴마크 같은 여행지를 선택했을 때 무엇을 누릴 수 있는지 관광객에게 잘 보여줘야 합니다. 가격을 낮추는데는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덴마크를 방문할 만한 다른 가치를 만들어내야 하죠. 여행업계는 분야를 초월해 협업하고 서로 눈에 띄게 만드는데 능숙해졌습니다. 덴마크 디자인박물관을 예로 들어보죠. 예전에는 덴마크인을 위한 덴마크 박물관이었으나 지금은 코펜하겐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덴마크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인 티볼리 놀이공원(Tivoli Gardens)은 2017년 13억 크로네(2220억 원)에 조금 못 미치는 연매출을 올렸다. 2010년보다 3억 크로네(512억 원) 증가한 것이다. 2017년 티볼리에 온 고객 중 39%는 외국인이었다. 티볼리 역대 최대 비율이다. 도르테 바르쇠에(Dorthe Weinkouff Barsøe) 티볼리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코펜하겐이 휴가에 더 많은 돈을 쓰는 여행객을 유혹하는데 능숙해진다고 풀이했다.
"당글레테르(D’Angleterre)이나 님(Nimb) 같은 호텔, 게라니움(Geranium)과 노마(Noma) 같은 식당의 명성은 돈 많이 쓰는 관광객이 특히 덴마크로 여행 오는 이유이지요."
덴마크서 가장 ‘큰손'은 독일 관광객
국적별로 보면, 2017년 덴마크에서 가장 돈을 많이 쓴 관광객은 독일인이었다. 140억 크로네(2조3905억 원)를 썼다. 스웨덴인과 노르웨이인이 각각 91억 크로네(1조5538억 원)와 79억 크로네(1조3489억 원)를 쓰며 독일 다음으로 덴마크에서 돈을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인과 미국인도 32억 크로네(5464억 원)와 30억 크로네(5122억 원)를 쓰며 상위 5개국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