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서 포켓몬을 뒤쫓던 게이머가 7월19일 밤 오덴세(Odense) 로스베이(Lodsvej) 거리에 있는 하수용 운하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오덴세 경찰은 시신이 운하에 너무 오랫동안 방치돼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탓에 신원을 파악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시신에 범죄 흔적은 없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포켓몬 헌터가 시신을 찾은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9일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한 10대 소녀가 포켓몬을 좇던 중 집 근처 강가에 떠 있는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포켓몬 고 (출처: 플리커 CC BY-SA Eduardo Woo)
포켓몬고(Pokemon Go)는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위기 기반 증강현실(AR) 게임이다. 게이머는 실제 지역에 있는 오프라인 지점에 무작위로 나타나는 포켓몬을 사냥해 수집하고, 이들을 육성한다. 덴마크도 지난주 발매돼 곧바로 앱스토어 상위권으로 치달았다.
게임에만 매몰된 게이머를 밖으로 끌어내 돌아다니도록 만든다는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평소에 가지 않는 지역을 샅샅이 훑도록 하기 때문에 종종 인적이 드문 곳에서 시신을 발견하는 예기치 않은 일도 벌어진다. 하지만 걷거나 운전하는 와중에 포켓몬고를 즐기다 게이머가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생기며 과몰입을 경계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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