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영해에서 100kg 넘는 코카인 밀수하려던 일당 검거
덴마크 경찰이 코카인을 대량 밀수하려던 일당을 일망타진했다.
코펜하겐지방경찰청(Københavns Politi)은 2월15일 땅과 바다에서 합동 작전을 벌여 코펜하겐을 비롯해 북유럽 모처에 100킬로그램(kg)이 넘는 코카인을 밀수하려던 일당 27명을 체포했다고 2월16일 발표했다.
15일 새벽 2시14분께 스웨덴 헬싱보리(Helsingborg)를 떠난 바하마 선적 화물선 덩컨 아일랜드호(Duncan Island)는 셸란섬을 서쪽으로 빙 둘러 랑에란 해협(Langelandsbelt) 남쪽 해상에서 2명이 몰고 온 소형 모터보트와 접선해 마약을 내줬다. 마약을 하선한 뒤 북해로 가려던 덩컨 아일랜드호가 덴마크 최남단 도시 게세르(Gedser)를 지날 무렵 경찰 병력이 승선해 선원 24명을 모두 체포하고 배를 칼룬보르(Kalundborg) 항으로 압송했다.
체포된 덩컨 아일랜드호 선원은 모두 외국인이다. 필리핀인 13명, 러시아인 5명, 라트비아인 3명, 에콰도르인 2명, 인도인 1명, 폴란드인 1명, 우크라이나인 1명으로 연령은 25~60세 사이다. 이들이 이번 마약 밀수 사건에 얼마나 깊숙이 관여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모터보트에 마약을 실은 일당은 랑에란 섬(Langeland) 스포스비에르그(Spodsbjerg)에 접안해 동료가 준비한 차량에 옮겨 실었다. 경찰은 이 현장을 급습해 마약 운반책 3명을 검거했다. 50세 러시아인과 각각 44세, 41세 라트비아인이었다.
인터폴과 공조해 이번 작전을 주도한 코펜하겐경찰청 특별수사센터(Center for speciel efterforskning) 센터장 다니에 리세(Dannie Rise) 경감은 “많은 코카인이 거리로 흘러들어가지 않아 무척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제 경찰은 택배를 빈 손으로 기다리는 사람이 누구인지 후속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렇게 대량의 코카인은 실제로 수백만 크로네 이상으로 팔립니다. 거리에서 마약을 판 범죄 조직은 그 수익을 새로운 범죄에 다시 투자합니다. 지금 자금이 사라진 만큼 조직 범죄에 쓸 무기와 차량에 투자할 수가 없게 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