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시민 22만8천 명이 여권을 재발급 받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여권 지문 정보가 잘못됐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프레데릭스보르 지역 일간지 <Frederiksborg Amts Avis>가 4월23일 보도한 소식이다.
여권 지문 정보 오류는 한 시민이 2017년 가을 오른손과 왼손 지문 자리가 맞바뀌어 인쇄된 것을 발견해 덴마크 경찰청에 신고하며 드러났다. 확인 결과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북 셸란 지역 1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발급한 여권 22만8천 부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오류를 제보 받자마자 수정해 그 뒤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류가 생긴 여권 정보 시스템을 관리하는 쿠베데이터(Kube Data) 요나단 요르겐센(Jonathan Jørgensen) 디렉터는 이 문제가 기술적인 오류이며, 여권 소지자의 개인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오류로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경찰청만 오류가 생긴 암호키에 접속할 수 있고, 이미 수많은 시민이 오류 생긴 여권으로도 아무 문제 없이 여행을 하고 있으니까요."
덴마크 지방자치단체연합(KL) 크리스티안 하르슬뢰프(Christian Harsløf) 디렉터는 "관련된 모든 시민이 새 여권을 발급받아야만 하는지 경찰청과 논의 중이며, IT시스템 공급업체와 논의해 모든 시민이 추가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덴마크 여권 표지(출처: 위키미디어커먼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