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노동자가 유럽에서 자기 직업에 가장 만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세계로 봐도 덴마크인 직업만족도는 2위를 기록했다. 덴마크보다 현재 직업을 사랑하는 시민은 멕시코인 뿐이었다.
네덜란드 헤드헌팅 업체 란스타드(Randstad)가 9월18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노동 환경(Workmonitor) 보고서에 따르면 덴마크는 3분기 직업 만족도가 79%에서 83%로 크게 상승해 세계 2위 자리에 올랐다. 인도와 노르웨이, 터키가 덴마크 뒤를 이었다. 스위스, 미국, 폴란드, 브라질, 룩셈부르크도 순서대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호주, 오스트리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에서는 직업 만족도가 내려갔다. 조사 대상 33개국 가운데 일본이 42%로 가장 직업 만족도가 낮았다. 한국은 조사 대상이 아니다.
니마 아스테인호스트(Nima Astanehdost) 란스타드 덴마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보고서는 덴마크인이 정말 훌륭하고 잘 작동하는 노동 시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갈 수록 노동자 중심 시장으로 재편돼 기업이 노동자를 매혹하고 유지하려면 더 멀리 손을 뻗어야 한다”라고 <코펜하겐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덴마크 노동자는 직업을 바꾸려는 의욕도 지난 분기보다 커졌다. 니마 아스테인호스트 CEO는 앞으로는 기업이 노동자를 묶어두는데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마치 2007~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처럼 말이다. 당시에 덴마크 기업은 피트니스와 점심 식사 등 사내 복지를 확충했다. 니마 아스테인호스트 CEO는 이번에는 유연한 노동 환경과 교육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란스타드는 2003년 네덜란드에서 노동 시장 현황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매분기마다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 미국 지역 33개국 노동 시장을 보여주는 보고서를 낸다. 지역과 세계 수준에서 유동성과 직업만족도 등을 조사한다. 각국에서는 최소 400명에게 설문을 실시한다. 18세에서 65세 사이 주당 24시간 이상 유급으로 일하는 사람만 조사한다. 2017년 3분기 보고서는 7월18일부터 8월2일 사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