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을 겨를도 없이 성큼 다가온 더위에 지쳤다면 근처 운하에 몸을 던지자. 물이 더러울까 걱정할 것 없다. 덴마크 전역 수영 가능 구역은 수질이 좋다.
유럽환경청(EEA∙European Environment Agency)이 발표한 2015년 연례수영구역수질보고서에 따르면 덴마크는 여느 때보다 깨끗하다. 해변과 내륙 수영구역 가운데 98.4%가 수질 기준을 충족했다. 85.7%는 “출중한 수질”이라고 평가받았다.
EEA은 수영할 만한 곳은 출중함(excellent), 좋음(good), 충분함(sufficient) 세 가지 단계로 나누고 수영하기 나쁜 곳은 나쁨(poor)이라고 분류한다. 유럽 전역 수영구역 2만1천여곳 가운데 96.1%가 유럽연합(EU)의 수질 최저기준을 지켰다.
에스벤 룬드 라르센(Esben Lunde Larsen) 덴마크 환경부 장관은 “덴마크 수영구역 수질이 매년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라며 “이는 수영 애호가와 관광산업에 희소식이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덴마크 수영구역 수질 측정 결과 (EEA 보고서 8쪽)
엄격한 측정법
EEA는 수영구역 수질을 엄격하게 측정한다. 수영 시즌을 통틀어 충분한 기간 동안 여러번 표본을 수집한다. 덴마크는 보통 6월1일부터 9월1일가지 93일 동안 수영 구역을 연다.
연구진은 대장균과 장구균(intestinal enterococci)을 검사한다. 두 미생물은 모두 인간의 장에 서식하다 물 안에 들어가면 그 물을 마신 사람에게 옮아 소화기 질환을 야기한다. 생활 하수와 동물 배설물 등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기에 수질을 평가하는 척도로 쓰인다. EEA는 덴마크 수영구역에서 평균 9번 표본을 채취했다. 믿을 만한 조사결과를 얻기 위한 노력이다.
덴마크는 EU 회원국 28개국과 알마니아, 스위스 등 30개국 가운데 9위로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덴마크 외에도 룩셈부르크, 키프로스, 말타, 그리스, 크로아티아, 아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등이 90% 넘는 수영구역 수질이 최고 등급으로 평가받으며 수영하기 좋은 나라로 꼽혔다.
조사결과는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