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고등학생 "대체로 행복해"…학생행복도 조사 '5점 만점에 4점'

덴마크 고등학생의 행복도가 대체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아동교육부(Børne- og Undervisningsministeriet) 산하 IT학습위원회(Styrelsen for It og Læring)가 2월24일 발표한 '2024년 학생 행복도 조사'(trivselsmålingerne 2024) 결과다.

덴마크 고등학생 행복도 '5점 만점에 4점'

2024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인문계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중등교육(gymnasiale uddannelser)과 전문계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직업교육(erhvervsuddannelser) 과정에 재학 중인 학생 행복도는 5점 만점에 4.0점이다. 해당 학교에서 학생 행복도는 최근 수 년 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FGU(Forberedende grunduddannelse∙예비 기초 교육 및 훈련) 과정에 해당하는 학생의 행복도는 3.8점으로, 2020년 측정을 시작한 뒤로 줄곳 유지돼 온 수치 그대로다.

'학생 행복도 조사'(trivselsmålingerne)는 한국 고등학교 이상에 해당하는 중등교육, 직업교육, FGU 교육 과정을 이수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1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설문조사로 삶의 만족도를 파악한다. 가장 행복한 상태를 5점으로 두고 1~5점 척도로 계산한다.

마티아스 테스파예(Mattias Tesfaye) 덴마크 아동교육부 장관은 "청소년의 행복에 갑론을박이 만연한 이 시대에야 말로, 학생 대다수가 학교에 잘 적응하고 성장하고 있음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평했다.

"물론 모든 학생이 행복하지는 않을 테죠. 저도 압니다. 여전히 문제에 시달리고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좋은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행복위원회(Trivselskommissionen)의 권고안을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대 고민은 '압박감'

학생 행복도 조사를 톺아보면 각 과정에 따라 학생들이 고민하는 지점이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대학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중등교육 학생에게 삶의 질을 가장 크게 해치는 문제는 '압박과 걱정'(pres og bekymringer)이었다. 해당 지표 평균은 2.7점으로 가장 낮았다. 반대로 ‘괴롭힘’(mobning)은 평균 4.6점으로 중요한 걱정거리가 아니었다.

졸업 후 취업을 노리는 직업교육 과정 학생은 '물리적 환경'(fysiske rammer)에 만족도가 전국 평균 3.7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반면 ‘삶의 수준’(velbefindende) 지표는 평균 4.3점으로 가장 높았다.

기존 학업에서 탈피해 다른 진로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학점 등을 준비하는 FGU 학생은 '학업 만족도'가 가장 낮다고 답했다. 평균 3.7점었다. 교육 과정을 충분히 소화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과정에서 만족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뜻이다. 그러나 ‘학업 지원’(faglig støtte)과 ‘물리적 환경’(fysiske rammer) 지표는 평균 3.9점, ‘교외 생활 만족도’(trivsel uden for skolen) 지표는 평균 4.0점으로 대체로 높이 평가했다.

직업교육∙FGU 과정은 성적 관심 노출 증가

학생 행복도 조사는 세 교육 과정에서 공부하는 학생에게 다른 학생이나 교직원에게서 원치 않는 성적 관심을 받은 적 있는지도 물었다. 여기서도 과정마다 다른 응답이 나왔다.

직업교육과 FGU 에서는 의지에 반해 주변에서 성적 관심을 받았다고 답한 학생이 17%로 지난해보다 2% 증가했으나, 중등교육 과정은 13%로 지난해와 같았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