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금융감독청(FSA∙Finanstilsynet)이 9월13일부터 코펜하겐증권거래소(CSE∙Københavns Andelskasse)를 직접 통제하기 시작했다. 금융기관으로서 기초조차 지키지 못한다는 사실이 드러난 탓이다.
금융감독청은 지난 7~8월 코펜하겐증권거래소를 전면 조사했다. 돈세탁 방지법(AML)을 비롯해 모든 주요 위험 요소를 검사했다. 그 결과 거래소가 금융 규제는 물론이고 돈세탁 방지법까지 위반한 사례를 상당수 적발했다. 거래소는 자기 자본을 정확히 파악하지도 못했다. 자기자본기준이나 유동성도 계산이 틀렸다. 신용기관이 건전하게 운영되려면 가장 기본적인 요건마저 지키지 못할 만큼 무능했다는 뜻이다.
금융감독청은 코펜하겐증권거래소가 스스로 사업을 영속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경영권을 빼앗았다. 거래소 주주를 대표할 능력이 없음이 증명된 이사진은 모두 해임했다.
덴마크 금융감독 기관은 단스케뱅크(Dansk Bank) 에스토니아 지사에서 거액의 돈세탁이 이뤄졌다는 제보를 받고 국내 금융기관을 점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