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덴마크에 처음 데이터센터를 지으며 6억 유로(7736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11월19일 발표했다.
구글은 2015년 덴마크 서부 프레데리시아(Fredericia) 외곽 타우로우(Taulov)에 73헥타아르(ha) 규모 대지를 매입했다. 그리고 3년 뒤인 올해 그 부지에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덴마크 프레데리시아 데이터센터는 구글이 유럽에 다섯 번째로 짓는 데이터센터다. 아일랜드, 핀란드, 네덜란드, 벨기에 다음이다.
"100% 재생에너지만 쓰는 고효율 데이터센터 지어 지역 경제 활성화"
구글은 프레데리시아 데이터센터가 향상된 기계학습을 활용해 전력 낭비를 억제함으로써 덴마크에서 가장 에너지 효율이 높은 데이터센터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프레데리시아 데이터센터에 소요되는 전력은 100% 재생에너지만 쓴다. 구글 글로벌 데이터센터 조 카바(Joe Kava) 부사장은 덴마크 정부와 전력구매협정(Power Purchase Agreements)을 맺어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 등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콥 비에르고르(Jacob Bjerregaard) 프레데리시아 시장은 <프레데리시아 아비센>과 인터뷰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환영하며, 구글과 지난 4년간 긴밀히 일해왔다고 말했다.
“프레데리시아 지방정부에 구글이 450억 크로네를 투자한다는 점이 무척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구글이 창출할 일자리만 생각해도 그렇지요.”
컨설팅 업체 코펜하겐이코노믹스(CE)는 구글이 공사가 진행되는 2018~2021년에 연중 1450개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예측했다. 운영을 시작하는 2021년부터는 연간 150~250명을 고용한다. 컴퓨터 기술자, 전기기계 공학자, 식당 직원, 안전요원 등이다.
"데이터센터는 전기 먹는 하마, 고용 창출효과도 미지수"
구글뿐 아니라 페이스북,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이 덴마크에 데이터센터를 세우는 중이다. 덴마크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바탕으로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덴마크 입장에서는 데이터센터 유치가 긍정적인 효과만 낳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기술전문매체 <인게니외렌>은 데이터센터가 전기 소비량을 크게 늘려 덴마크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걸림돌이 되는 반면, 고용 창출효과는 미비하다고 비판했다. 건설이 예정된 데이터센터 6곳이 소비하는 전력이 덴마크 190만 가정이 쓸 7.5TWh(테라와트시)에 달해 풍력발전기 200~700대를 새로 세워야하는데, 고용 창출효과는 미비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