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이 사회・경제적으로 번창한 도시로 세계에서 3번째로 꼽혔다.
바스크연구소(Basque institutions)는 글로벌 컨설팅 업체 D&L파트너스(D&L Partners)와 손잡고 세계 112개 도시에서 삶의 질을 평가한 각종 지표를 종합해 도시 통합 번영 지수(Prosperity and Inclusion in Cities Seal and Awards Index・PICSA)를 만들어 11월21일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Copenhagen)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번영한 도시로 꼽았다. 특히 코펜하겐의 경제력과 사회 통합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
스위스 취리히(Zurich)와 오스트리아 빈(Vienna)만 코펜하겐을 앞섰다. 룩셈부르크와 핀란드 헬싱키가 나란히 4・5위로 코펜하겐 뒤를 이었다. 노르웨이 오슬로는 7위, 스웨덴 스톡홀름은 15위로 북유럽 5개국 중 아이슬란드를 제외한 모든 나라 수도는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도시 통합 번영 지수(PICSA) 상위 20개 도시 (PICSA 제공)
연구진은 도시에서 삶의 질을 경제력만으로 측정할 수 없다고 봤다. 따라서 도시 번영 및 통합 지수를 조사할 때 1인당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적 번영과 더불어 사회적 통합과 공간적 통합 등 3대 요소를 기둥으로 삼았다. 사회 통합이란 개인의 안전, 교육 접근성, 인터넷 접근성을 일컫는다. 공간적 통합이란 주거 접근성, 환경, 보건 접근성 등이다.
아시에르 카스타노스(Asier Alea Castanos) 비스케이 지방의회 전략프로그램 디렉터는 "정부와 민간 부문에서 성과를 새로운 방식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퍼져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부를 측정할 때 건강, 주거 접근성, 삶의 질 같은 요소도 직업, 기술, 수입 등과 동등하게 측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도시 통합 번영 지수(ICI) 측정 모델 (PICSA 제공)
이 때문에 도시 통합 번영 지수 상위 20위권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대도시는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가장 순위가 높은 영국 런던도 33위에 그쳤다. 상위 20위 도시 가운데 15곳은 유럽이고, 북미는 4곳이었다. 아시아 도시는 6위에 오른 대만 타이베이 뿐이었다. 서울은 49위로 평가받았다.
브루노 란빈(Bruno Lanvin) D&L파트너스 최고경영자(CEO)는 "평등과 통합 없는 경제 성장은 지속될 수 없으며, 성장 없는 평등은 빈곤을 퍼뜨릴 뿐"이라며 "통합적 번영이야말로 도시의 지속가능한 미래 전략을 세우는 뼈대가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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