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지방경찰청(Københavns Politi)이 뇌레브로(Nørrebro)와 노르베스트(Nordvest) 지역에 검문지역(visitation zone)을 설치한다고 9월19일 발표했다. 뇌레브로 일대에 폭력 단체(조폭)가 잇따라 무력 충돌을 벌이기 때문이다.
검문지역은 경찰 병력이 상주하며 보행자나 차량을 불심검문하는 곳이다. 무기를 소지하지 못하도록 억제해 궁극적으로는 폭력 단체간 무력 충돌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두 폭력 단체가 6월부터 수십 차례 총격사건을 벌이며 충돌했을 때에도 코펜하겐 경찰은 뇌어브로와 아마게르(Amager) 일대에 검문지역을 설정하고, 폭력 단체 근거지를 습격해 관계자를 체포하고 무기를 압수해 6개월 만에 무력 충돌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찰은 요즘 들어 코펜하겐을 근거지로 둔 폭력 단체가 분열되며 내부 갈등으로 무력 충돌이 벌어는 것이 이번에 검문지역을 설치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폭력 단체가 연루된 총격 및 폭행 사건이 잇따라 벌어지는 추세다. 이번주 초에만 총격 사건 2건이 벌어져 1명이 총상을 입었다. 안네 퇴네스(Anne Tønnes) 코펜하겐지방경찰청장은 “공공장소에서 총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코펜하겐 경찰이 용의자를 잡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복 혹은 정복을 입은 경찰 병력이 검문지역을 순찰할 겁니다. 이동식 파출소가 돌아다닐 겁니다. 청소년 클럽, 학교, 주거연합하고 긴밀히 대화하겠습니다."
이번 검문지역은 9월19일 밤 8시50분 발효돼 10월3일 정오까지 유효하다. 뇌레브로대로(Nørrebrogade)와 로우싱스대로(Rovsingsgade), 레르쇠공원길(Lersø Parkallé), 뇌레길(Nørre Alle) 등이 검문지역에 포함됐다.
코펜하겐지방경찰청이 2018년 9월19일 밤 8시50분부터 10월3일 낮 12시까지 뇌레브로와 노르베스트 지역에 설치한 검문지역(코펜하겐지방경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