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조폭 전쟁 끝났다
지난 여름 코펜하겐 뇌어브로 일대에서 수십 차례 총격사건을 벌인 두 폭력 단체가 공식적으로 싸움을 멈췄다. <DR>이 12월12일 보도한 소식이다.
블로고르공원(Blågårds Plads)을 근거지 삼아 코펜하겐으로 세력을 확장한 폭력 단체(조직폭력배) 로얄투파밀리아(Loyal to Familia)는 뇌어브로(Nørrebro)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브로다스(Brothas)와 무력 충돌을 벌였다. 두 폭력 단체가 지난 여름부터 자행한 총격 사건 38건에서 3명이 사망하고 25명이 총상을 입었다. 민간인 피해자도 나왔다.
코펜하겐시경찰청은 6월부터 무력 충돌이 잦은 뇌어브로 인근을 경찰관이 영장 없이도 행인을 불심검문할 수 있는 검문 지역(visitation zone)으로 설정해 무기를 소지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또 폭력 단체 근거지를 습격해 사건 관계자를 체포하고 무기를 압수했다.
중간 관리자가 체포되는 등 활동에 제약이 생기자 두 조직은 지난 11월 만나 휴전 협정을 맺었다. 그리고 12월11일 아침에는 고위 관리자가 만나 싸움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 조직원은<DR>과 인터뷰에서 “문제를 해결하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지만 드디어 해냈다”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폭력 단체는 각자 영역에 머물기로 합의했다. 서로 조직원에 총격을 가하는 것도 그만 두기로 했다.
코펜하겐시경은 12월7일 검문 지역 설정 기간을 12월21일 정오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종전 협정에 의견을 덧붙이지 않았으나 두 단체가 충돌을 피하려고 노력하는 점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종전 협정을 맺었다는 소식이 지금까지 입수한 첩보와 일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