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Economist) 소속 시장조사기구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8월14일 발표한 세계 살기 좋은 도시 지수 2018(Global Liveability Index 2018)에서 코펜하겐을 9번째로 꼽았다. 지난해 9위였던 핀란드 수도 헬싱키는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1위는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Vienna)가 차지했다. 지난해 1위였던 호주 멜버른(Melbourne)은 2등으로 내려앉았다. 안전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점이 주효했다. 비엔나와 멜버른은 보건, 교육, 기간시설 항목에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멜버른이 문화와 환경 요소에서 강점을 보였으나 비엔나를 누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위는 일본 오사카다. 일본은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두 자리를 차지했다. 수도 도쿄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4위는 캐나다 캘거리(Calgary), 5위 호주 시드니, 6위와 7위는 캐나다 밴쿠버(Vancouver)와 토론토, 10위는 호주 애들레이드(Adelaide)였다.
전반적으로 중소 도시가 선전했다. 프랑스 파리 19위, 영국 런던 48위, 미국 뉴욕 57위에 그쳤다. 대도시는 넘치는 인구와 높은 범죄율, 교통체증 때문에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한국 서울은 59위였다.
140개 조사 대상 도시 중 꼴찌는 내전에 시달리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Damascus)였다. 그 뒤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Dhaka)와 나이지리아 라고스(Lagos)가 이었다. 지난해 태풍 2개에 직격당한 푸에트리코 산 후안(San Juan)은 21계단을 내려 가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바그다드와 카불 같이 여전히 심각한 위험에 처한 도시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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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U는 2004년부터 살기 좋은 도시 지수를 집계해 순위를 발표한다. 전체 지수는 다음 5개 항목으로 자료를 수집해 평가한다. 안전(Stability)과 문화 및 환경(Culture and Environment)이 각각 25%, 보건(Healthcare)과 기간시설(Infrastructure)이 각각 20%, 교육(Education)이 1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