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시가 6월부터 공립 어린이집(daycare center)에서 영어 교실을 개설한다.
기존에 영어로 영유아를 돌보는 기관은 사립 어린이집뿐이었다. 코펜하겐시는 어린 아이와 함께 코펜하겐으로 잠시 거처를 옮기는 외국인이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춰 시립 어린이집 두 곳에서 영어 수업을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DR>이 6월8일 보도한 소식이다.
피아 엘러슬레우(Pia Allerslev) 코펜하겐시 아동청소년국장은 코펜하겐에서 일하는 외국인이 영어 어린이집의 고객이라고 말했다. “(코펜하겐에 거주하는) 많은 이주민이 덴마크의 훌륭한 어린이집 서비스를 받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아이가 영어 어린이집을 불편하게 여기면 안 되겠죠.”
린다 던컨 벤델뵈(Linda Duncan Wendelbø) 덴마크 정경련(Dansk Industri∙DI) 글로벌인재팀장은 공립 어린이집에서 영어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소식을 환영했다. “점점 더 많은 외국인 동료가 덴마크 회사를 위해 일하려고 덴마크에 옵니다. 가족과 함께 말이죠. 영어 어린이집이 갈수록 필요해지는 이유입니다.”
코펜하겐시는 먼저 어린이집 두 곳에서 영어 수업을 개설한다. 반베르켓 어린이집(Børnebyen Vandværket)과 바우네회이(Bavnehøj) 어린이집이다.
영어 어린이집이 덴마크에서 일정 기간 동안 근무하다 고국으로 돌아갈 덴마크 이주민이 0~6세 영유아 자녀를 보내는 곳이다. 양친 모두 덴마크 국적이 아니며 코펜하겐에 거주해야 한다. 부모 중 최소한 한 명은 덴마크에서 고용돼야 한다.
영어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고 싶다면 신청 양식을 작성해 우편으로 보내야 한다. 정식 부동산 임차 계약서와 고용 계약서를 동봉해야 한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출신이 아니면 덴마크 거주권과 노동 허가를 증명하는 서류(비자)도 보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코펜하겐시 웹사이트를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