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시가 12월8일 일요일부터 2A와 18번 노선을 운행하는 모든 버스를 전기 차량으로 대체했다.
이번에 도입한 전기 버스는 보조 경유(디젤) 엔진 없이 100% 전기로만 달린다. 연료 효율은 최신 경유 버스보다 3~4배 높다. 연간 승객 1100만 명을 실어나를 것으로 예상되는 두 주요 노선에서 버스 48대를 전기 버스로 대체한 덕분에 코펜하겐과 프레데릭스베르(Frederiksberg) 자치구에서는 매년 이산화탄소(CO2) 4300톤이 덜 발생하게 됐다. 두 지역에서 버스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중 22%가 사라지는 셈이다.
베니 엔겔브렉트(Benny Engelbrecht) 교통부 장관은 8일 기념 행사에 참석해 코펜하겐시가 전기 버스를 도입하는 일이 앞으로 수 년 간 덴마크 전역에서 모든 버스를 친환경 차량으로 대체하는 일의 시발점이라고 평했다.
"무척 훌륭한 발걸음입니다. 2019년 말까지 덴마크에서 운행하는 디젤 버스 11%는 사라집니다. 제 목표는 덴마크에서 모든 버스를 환경 친화적이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도록 만드는 겁니다. 그러려면 전기나 바이오 가스, 수소 등을 연료로 써야겠지요."
2A 노선을 운행하는 전기 버스. 운전석 뒤편으로 "우리는 전기로 달린다"라는 포스터를 붙였다. (Movia 제공)
덴마크 정부는 12월2일 2020년도 예산을 발표하며 버스를 친환경 차량으로 대체할 예산으로 7500만 크로네(132억6375만 원)를 배정했다. 코펜하겐시는 2025년까지 모든 시내 노선에서 경유(디젤) 버스를 전기 버스로 대체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로스킬레와 오르후스, 올보르, 쇤데르보르 등 지역자치단체도 조만간 시내 버스를 친환경 차량으로 대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기 버스를 도입한 두 노선은 코펜하겐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덴마크 최대 운수업체 모비아(Movia)가 운행한다. 모비아는 운행하는 모든 버스를 2030년까지 화석연료를 쓰지 않는 전기 버스로 대체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번에 2개 노선에 전기 버스를 전면 도입한 덕분에 2019년 모비아가 운행하는 노선을 달리는 전기 버스는 모두 76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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