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와 일본 합작 회사 MHI베스타스가 세계 최초로 두자릿 수 전력을 생산하는 풍력발전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MHI베스타스는 9월25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글로벌풍력발전정상회의(Global Wind Summit)에서 풍력발전기 V164가 10메가와트(MW) 전력 출력량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두자리수 전기를 만드는 발전기는 풍력발전 업계의 숙원이었다. 필리페 카바퓌안(Philippe Kavafyan) MHI베스타스 최고경영자(CEO)는 “예전에는 불가능했던 것이 이제 새 기준이 됐다”라고 말했다.
"오늘 V164-10MW를 발표하며, MHI베스타스는 해상풍력발전 업계에 한획을 그을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낍니다. 덕분에 우리는 모든 풍력발전업계 선두주자가 이끌어 온 역사에 기여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바로 두자릿수 규격 용량(nominal capacity)입니다."
신기록을 세운 풍력발전기는 신제품이 아니다. 기존 제품을 계속 개량한 결과물이다. 더 강한 기어박스를 쓰고, 구조를 조금 조정했다. 발전기 몸체 디자인을 개선해 더 많은 바람을 날개로 보내고, 인버터를 냉각하는 효과를 얻었다.
애초에 7MW 발전 용량으로 개발된 V164 터빈은 첫 제품을 양도하기 전 8MW로 개량됐다. 2017년에는 9MW와 9.5MW로 거듭 발전했다. MHI베스타스는 올해 6월 2017년 결산결과를 발표하며, 두자릿수 발전용량을 조만간 달성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MHI베스타스는 세계 2위 풍력발전기 제조회사다. 베스타스윈드시스템(Vestas Wind Systems A/S)과 미스비시중공업(Mitsubishi Heavy Industries Ltd)이 2014년 4월 각각 50%씩 투자해 설립했다.